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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급할수록 돌아가라!!거제소방서 연초119안전센터 소방장 강대영
박종훈 기자 | 승인 2013.09.27 10:53

“급할수록 돌아가라”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막상 닥치게 되면 행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는 한국 속담이다.

   
   강대영소방장
옛날 공자(孔子)도 “서둘러 가려다 오히려 이르지 못한다[欲速則不達]”라고 이와 비슷한 말을 하였다. 빨리 서두르면 도리어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는 의미이다. 

구급대원으로 현장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는 나도 중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이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 긴급환자를 대하게 되면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듯한 경험을 하곤 한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응급처치를 하고, 상황실에 보고를 해야하고 무엇부터 해야할지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당황하면 할수록 더 어렵기 때문이다.

TV나 신문을 통해서나 여러 사건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일반시민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응급상황이 언제든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닥칠 수도 있다는 걸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 아마 평생을 살아가면서 비슷한 상황이 한번도 생기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의 예들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본인이 당황해 가족들의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없게 된다면 그보다 슬프고 한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직업적 특성상 학교나, 회사, 어린이집 등에 안전교육을 자주 나가게 된다. 소화기사용법, 심폐소생술, 간단한 응급처치 법, 올바른 119신고요령 등을 교육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신고를 정확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사람들 모두 자기 집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곳이고 이곳이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시급을 다투는 상황에서 자기 집 위치를 설명해 본 사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연습이 필요하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살면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은 없어야겠지만,  혹시나 그런 상황이 자신에게 발생한다면 더욱이 위급한 상황일수록“급할수록 돌아가라”란 속담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차분하게 신고하고 대처한다면 상황이 악화 되는걸 막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거제소방서 연초119안전센터 소방장 강대영】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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