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증상이 몸 밖으로 나타나 괴로워지기 전까지는 병이 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혈액 건강은 더더욱 그렇다. 혈액이 오염돼 병이 생기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혈액은 나름대로 아프다는 크고 작은 신호를 주인에게 보내는데 정작 주인은 혈액이 보내는 경고 메시지를 아예 눈치도 못 채거나 눈치를 채도 ‘설마’ 하는 마음으로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혈액 상태는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혈액이 오염되었는지 아닌지는 몇 가지 사항만 체크 해 봐도 가능하다.

혓바닥으로 혈액 오염도 체크하기

가장 쉽게 혈액 오염을 알 수 있는 방법은 혓바닥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다. 혀는 늘 입 속에 숨어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혀가 우리 몸의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혀는 심장 다음으로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할 뿐 아니라 혈액을 많이 소비하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내장기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혀의 상태만 보고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몸이 건강할 때의 혀는 보기 좋은 선홍색 혹은 약간의 흰색이 섞인 선홍색을 띄지만 그렇지 않을경우에는 색깔과 상태가 달라진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혀에 공급됐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혀의 색깔이 검게 변한다.  마치 고여 있는 물이 썩어서 시커멓게 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혀에 약간의 하얀 이끼 같은 것(설태)이 끼는 것은 정상이지만 이것의 색깔이 너무 짙거나 연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심해야 한다. 
짙은 회백색의 설태가 두껍게 낀다면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고, 누런 설태가 끼면 위나 장에 독소나 열이 쌓여 있다는 신호이다. 
갈색 또는 암갈색의 설태가 낀다면 위장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혈액이 오염되면 검은 설태가 끼면서 전체적으로 혀 색깔이 검게 변한다. 또 혈액이 부족하면 혀 색깔이 창백해지고, 심장에 이상이 있으면 청자색을 띤다. 

혈액 건강은 모든 건강의 기초다.  어느 누구든 혈액 오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혈액이 오염돼 신음하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한다.

〈 2009년 염용하 저  ‘혈액 대청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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