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를 비롯한 통과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됐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시속 30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철도와 시속 250㎞ 이상(설계속도 180㎞)의 고속화철도(준고속철도)망 구축을 확대, 전국 주요 도시가 2시간대로 연결되는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4일 오전 10시 대전 철도트윈타원(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계획 수립을 위해 2014년 3월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해 왔다.

그 과정에서 철도망의 문제점과 신성장동력 확보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여건변화를 분석하고, 수차례 전문가 및 지자체 의견수렴, 추진방향 토론회 및 연구용역의 사업분석 등을 통해 계획(안)이 마련됐다.

이번 공청회가 특히 거제시민들에게 관심을 끄는 건 계획(안)에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가 신규사업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 계획(안)에는 김천∼거제 간 181.6km의 경우 시속 250㎞급의 준고속철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계획(안)이며 세부적인 내용이나 확대 해석은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번 철도망 구축계획(안)의 핵심은 국내 주요도시는 2시간대, 대도시권은 30분 이내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부산과 목포는 고속철도(KTX)를 통해 각각 2시간대에 연결되지만 서울∼강릉 5시간 30분, 서울∼안동 3시간 30분, 부전∼목포는 7시간 11분이 걸리는 등 주요 도시 간 이동시간 격차가 크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고속열차 수혜 인구를 높이기 위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목포), 인천발(어천역∼경부고속선)·수원발(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수서발 고속철도 의정부 연장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춘천속초선(춘천∼속초), 평택부발선(평택∼부발), 충북선(조치원∼봉양) 등은 준고속철도급의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평창올림픽 개최에 따른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5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동서철도망 고속화철도 구축사업과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건설사업도 계속한다.

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필요한 재원 총 74조1000억원 가운데 국고 53조7000억원, 지방비 4조원, 민자 9조5000억원, 기타 6조9000억원으로 구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심있는 국민들 누구나 국토교통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를 통해 계획(안) 내용을 확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확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일각에서는 이번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대해 너무 확대해석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돼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자연스레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됐을 뿐 결과를 속단키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앞으로 예타가 확정 돼 정식으로 추진될 경우, 철도 시발(종착) 역사(驛舍)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내 육지부에 28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계획상 역사가 들어설 위치는 통영쪽에서 둔덕면을 지나 터널을 통과, 사등면 언양마을 아래쪽과 성내마을 위쪽 중간지점으로 돼 있지만 추진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거제면에 역사가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철도망이 없는 거제에서 통영, 고성, 진주, 의령, 합천, 고령, 성주, 김천을 잇는 181.6km 단선 준고속전철로, 예상 사업비는 5조 7864억여 원이다. <기사보강 2. 5. 11:50>

<공청회 행사 일정표>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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