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인복)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 4·13 총선 사전투표율이 12.2%로 최종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총 유권자 4210만398명 중 513만172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거제시 지역구 사전투표율은 10.58%를 기록해 총 유권자 196,469명 중 20,79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제시 사전투표율은 경남의 12.2%를 밑돈 것은 물론, 도내 18개 시‧군 중 창원권 일부 구(區)와 이미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통영(8.85%), 고성(9.54%)을 제외한 최하위권이다. 또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 10.9%(전국 11.49%)에도 못 미친 결과다.

이와 관련 오랫동안 지역에서 선거업무 종사 경험이 있는 A(72)씨는 “사전투표율이 낮은 건 거제시민들의 시각을 대체로 반영한 결과로 본다. 전체 투표율도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선거운동 초반부터 출마 후보의 자질 검증은 커녕, 흑색선전 등 서로 헐뜯기에 혈안이 된 선거판에 시민들이 고개를 돌린 탓"이라면서, “제각기는 잘 났다고 아무리 떠들어봐도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의 면면이 지난 총선때 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타 지역에 비해 저조한 거제시 사전투표 결과가 투표일인 오는 13일에 그대로 이어져 단순히 ‘투표 분산효과’에만 그칠지, 아니면 선관위와 각 후보측의 막판 투표참가 독려가 시민들에게 먹혀들어 오히려 투표율을 끌어 올릴지 주목된다.

한편, 광역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18.9%를 기록한 전남이다. 이어 전북(17.3%), 세종(16.9%), 광주(15.8%)순 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부산(9.83%)으로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도내에서는 거창(16.87%), 합천(16.86%), 창녕(17.24%) 순으로 높았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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