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곳마다 꽃들로 가득했던 봄이 연녹색으로 물들어진 들판길을 따라 걸음을 내 딛는다. 벌써 계절의 끝자락인가?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청보리밭 길을 걸으며... 계절은 속절없이 저 홀로 잘도 간다고 되뇌인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있을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매년 4월 22일부터 5월14일까지 23일간 30여만평의 광활한 보리밭길과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며 뉘 부르는 소리 있어..."

거제에도 몇걸음만 옮겨도 가슴 확 트이는 빼어난 절경이 참 많다. 욕심같지만 우리 고장에도 이처럼 드넓은 들판이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서민자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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