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신임 사장후보자로 전 대통령소속지방자치발전위원회 김경택 자문위원을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위원장 이영신, 이하“위원회”)는 지난해 8월 고재석 전 사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 후 1여 년간 공석이었던 사장 선임을 위해 공모절차를 밟아왔다.

위원회는 15일간의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된 5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김 후보자를 포함한 2명의 후보추천자를 권민호 시장에게 추천했다.

김 신임 사장후보자는 1955년 제주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UCLA 경영자과정을 수료한 경영전문가로 알려졌다.

주요 경력으로는 제주도 정무부지사,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역임하고 제주대학교 부교수,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또 새누리당 중앙당 선거대책본부 위원, 2014년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20대총선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 고문 등으로 활동한 정치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사장 내정자는 신원조회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김 내정자가 절체 절명의 위기에 빠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지역인터넷신문인 '거제뉴스광장'은 김 신임사장 내정자가 권민호 시장과 사전에 만났으며, 권 시장의 권유로 사장에 응모했다고 13일자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떠돌던 '사장 내정설'이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능력과 인품을 따지기 이전에 미리 마음에 드는 사람을 점찍어 두고, 공모라는 껍데기만 이용했다는 비판이 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럴거면 굳이 공모라는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후보자 입장에서는 졸지에 '들러리'가 되고 만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수정 6. 14. 11:00>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