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균 (출처:KBS NEWS 화면)

국내에서 15년만에 광주광역시 거주 59세 남성이 콜레라 감염환자로 판명된데 이어, 이 남성이 생선회를 먹은 거제에서 70대 여성환자가 추가 발생,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와 거제시보건소(소장 정기만)에 따르면, 추가 감염자로 확인된 73세 여성은 지난 13일 같은 교회신도가 잡아 온 삼치를 교인 11명과 구입해 점심으로 먹고 다음날인 15일부터 심한 설사증상과 함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7일 연초면 맑은샘병원에 입원했다.

양쪽 무릎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이 여성은 맑은샘병원을 통해 거제시보건소에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으며, 질병관리본부의 콜레라 검사를 거쳐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후 이 여성은 지난 21일부터 증상이 호전 돼 24일 퇴원했다.

질본과 거제시보건소측은, 감염된 여성환자의 접촉자 조사에서 삼치회를 함께 먹은 교인 11명에 대해 지난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했으며, 현재까지 설사 등 특이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질본측은 또, 이 여성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으로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22일 보고된 첫 감염사례와 동일 유전형여부의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4일 오후부터 거제시 보건소를 방문, 25일 오전에는 콜레라대책반 회의를 주재하는 등 현장대응에 나서고 있다.

거제시보건소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퇴원한 70대 여성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현장대응반을 확대 가동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이어, "콜레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와 물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꼭 실천하고,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증상 발생 시 즉시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초 콜레라 감염환자인 광주의 59세 남성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결과, 경남 남해안을 여행중이던 지난 7일 거제 한 식당에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점심으로 먹고, 저녁에는 전복회와 농어회를 시켜 먹었다.

8일에는 통영에서 점심때 농어회를 먹고 귀가한 후 그 다음날인 9일부터 심한 설사 증상이 시작됐다. 그는 11일 입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9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화면 : 생선회 >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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