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균 추가 검사를 위해 거제시와 경남도 관계자 등이 해수를 채수하는 모습>

거제시가 20일을 기해 콜레라 발생 상황종료를 선언하고 콜레라 비상대책 본부를 해체한다고 밝혀, 시민들의 우려가 불식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거제시는 지난달 30일 거제지역에서 세번째 환자 확진판정 후 최장 잠복기 5일이 경과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콜레라 발생 상황이 종료 됐다고 밝혔다.

정기만 거제시보건소장은 “시 자체적으로 지난달 16일까지 해·하수와 수족관수 110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났고, 마지막 환자 확진 판정 후 21일이 지난 현재까지 콜레라 환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아 콜레라 발생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검역소), 경남도와 합동으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힌 대계항 일원인 대계선착장, 거산리조트, 대계항 방파제 3개소에서 해수를 채수, 경남보건환경연구원, 통영검역소, 거제시보건소에서 공동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어,  16일에는 거제시 보건소 자체적으로 대계선착장, 대계 마을 입구 앞, 대계방파제 3개소의 해수를 채수해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콜레라 상황근무는 종료됐지만, 하절기 감염병 발생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평일 20시, 휴일 16시까지 설사환자 모니터링 등 하절기 비상방역 근무체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콜레라환자 발생 후 662회 해수를 검사한 결과 661건은 균이 불검출 됐고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에서 미량의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질본의 이같은 발표 이후 큰 타격을 입은 거제 수산업계 및 외식업계 관계자는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한 '짜맞추기식 면피용 발표'라고 강력 반발했다.

거제시와 지역 외식업계는 질본, 거제시 등 관련기관에서 공동으로 해수 채수와 검사를 실시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거제시는 콜레라 여파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 직원이 '런치투어'에 나서고 있다.

런치투어는 1,100여명의 시 전체 공무원들이 점심·저녁시간에 횟집 등 해산물 취급 음식점을 찾아 식사, 실의에 빠진 어민들과 횟집을 돕자는 취지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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