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인으로부터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위반)를 받아오던 거제 김한표 국회의원을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 직후인 2012년 5월 지인 김모(63)씨를 통해 소개받은 이모(59)씨로부터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1년6개월간 사용한 혐의를 받아 왔다.

경찰조사 결과 이 오피스텔에는 김 의원의 비서 옥모(35‧여)씨가 실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 의원 비서 옥씨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오는 24일 기소의견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경찰에 출석," 당시 오피스텔 제공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김씨와 평소 잘 알던 내 비서가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쓴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피스텔의 보증금 및 1년6개월간 월세 1760만원은 이씨와 그의 친구 김씨 등이 나눠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아 온 이이재 전 새누리당 의원은 범죄 혐의가 인정 돼 정치자금법위반으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하기로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전 의원도 전 비서관(6급) 이모(38)씨가 실제 오피스텔을 사용했으나 이 전 의원이 비서관과 오피스텔 제공자 이 씨를 연결해준 사실이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경찰에 출석한 이 전 의원 역시 "이 씨가 오피스텔 비용을 대납한 사실은 알지 못했고 나와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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