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09년 호그 LNG사에 인도한 14만 5천입방미터급 FSRU>

조선업이 최근 유가 상승세를 타고 점차 회복 기운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이 지난 1월 세계 조선 발주량의 55%를 수주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들이 지난 1월 세계 선박 발주물량 6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총 31척)중 55%인 33만CGT(7척)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의 1월 수주실적은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석유제품운반선 3척 등 7척이었다. 지난해 1월 2만CGT(1척)과 지난해 12월 13만CGT(3척)에서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FSRU를 각 1척씩 수주하고,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탱커선사 DHT와 VLCC 2척 계약을 체결했다. 대선조선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석유제품운반선 2척과 1척을 수주했다.

중국과 일본의 1월 수주실적은 각각 11만CGT(8척), 2만CGT(1척)로 지난해 1월의 30만CGT(25척), 9만CGT(7척)보다 크게 줄었다. 1월 수주 점유율은 한국 55.5%, 중국 18.3%, 일본 4.1%으로 집계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세계 발주량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므로 올해 수주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유가가 상승세라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세계 수주 잔량은 1월 기준 8187만CGT로, 2004년 8월 8099만CGT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40만CGT, 일본 1926만CGT, 한국 1897만CGT 순이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