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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 훈풍'에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7.06.09 13:35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최근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호조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조선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국내 조선 '빅3'는 올 들어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선 ‘빅3’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건 삼성중공업이다. 올해 들어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총 13척 48억 달러를 수주하며 이미 연간 수주목표인 65억 달러의 74%를 달성했다.

올해 수주 목표 55억 달러인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2척, VLCC 5척 등 총 7척, 7억7000만 달러를 수주해 조선 3사 중 실적이 가장 적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나 늘어난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현대중공업은 그룹내 조선3사가 올 들어 5월까지 총 62척, 38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이같은 수주 호조에 힘 입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2012년 이후 5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1분기 2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울산 현대중공업도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주 기조가 이어지면 조선 3사의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올 1분기에 보인 '실적 개선'과 '수주 증가'는 지난 2014년 이후 밑바닥까지 추락한 조선업 경기가 점차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반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도내 중소 조선사들은 아직 '수주 절벽‘의 기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조금이나마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해군·해경의 함선, 어업지도선 등 공공선박 발주를 늘려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조선 산업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업계와 해운업계는 4조~5조원대 규모의 자금을 갖출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가칭) 설립 공약에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1조원대 자금으로 출범한 선박은행 '한국선박해양'의 자금과 기능을 확대해 조선업 부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해운사에 자금이 지원되면 노후 선박 교체나 신규 선박 발주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선업 밀집지역인 경남·부산·울산·전북·전남 등 5개 시·도 관계자와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선·해운산업 회생 의지를 언급하며 "올해 들어 수주량 세계 1위를 달성한 만큼 이 동력을 계기로 조선업 위기극복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 해양력을 높이고 무너진 해운과 조선산업, 우리 바다를 되살리겠다"면서 "해운·항만·수산기업의 신규 선박 발주, 노후선박 교체, 공공선박 발주, 금융 지원, 해외항만 개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남도 관계자는 "침체된 국내 조선·해운산업 재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면서 "정부와 해당 자치단체의 의지가 확실한 만큼 조선산업 부활을 조심스럽게나마 낙관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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