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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환경연합, 탑포관광단지 난개발 '우려'
거제저널 | 승인 2017.06.12 12:46

지난 6일 지역 환경단체들은 거제시 남부면 가라산 일대에서 탑포관광단지 개발예정지에 대한 숲체험과 현장 조사활동을 벌였다.

‘숲 해설가 박정기 선생님과 함께하는 가라산 생태체험과 현장 조사’는 늘푸른거제21이 주최하고,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가 주관했으며, 통영거제환경연합이 후원했다.

가라산 일대가 골프장 관광단지 개발로 훼손이 우려된다는 소식을 듣고 가라산 생태를 직접 체험해보고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30대 부부에서부터 70대 어르신까지 60여명이 참석했다. 창원과 부산에서 온 아마추어 야생화 연구자와 숲해설가, 시의원, 교사 등도 함께 했다.

가라산 생태체험은 오전 9시부터 3시간 30분동안 가라산 등산을 통한 숲 해설, 탑포마을 앞에서의 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현장을 둘러본 숲 해설가인 박정기씨는 “가라산 숲은 상당히 성숙돼 있다. 단풍나무 팥배나무 서어나무 느티나무 참나무류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낙엽활엽수가 우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산림의 천이가 상당히 진행된 극상림에 가까운 아주 발달된 숲이다. 거제도에서 산림이 가장 양호한 곳이다"며 " 활엽수가 많다는 것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많이 내뿜는 의미다. 가라산-노자산은 거제 전체의 공기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보존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제도 지형은 남북으로 긴고, 남쪽은 높고 북쪽이 낮은 ‘남고북저’다. 거제도 남쪽 끝 가라산은 585m로 가장 높고, 주능선은 가라산-노자산-북병산-옥녀봉-국사봉-대금산 방향과 선자산-계룡산 방향으로 이어지며 마을과 도시를 감싸고 있다. 이같은 생태축이 무너질 경우 거제도 전체의 기온이 상승하고 공기는 오염되며 대기질은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개발예정지의 경사도가 상당히 심하다. 경사도 20%이상이 68% 정도에 달할 만큼 급경사 산지특성을 보인다. 경사도가 심하고 돌과 바위가 발달된 지형적 특징으로 공사기간이 많이 걸리며 난개발이 예상된다. 대규모 산림이 황폐화되고 공사경비가 많이 들게되니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설계변경 등을 통한) 상업시설 위주의 개발이 예상된다”며 난개발을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10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산림을 훼손하고 36만 평 규모의 골프장으로 개발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골프장 등이 들어설 경우 미국 FDA수산보호수역의 어장이 황폐화되고 토양오염, 지하수 고갈, 골프장 야간 불빛에 따른 생활불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거제시는 관광단지 개발로 지역주민 소득향상을 주장하나 골프관광은 단지내에서 숙박 등 대부분의 소비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탑포관광단지가 들어설 가라산-노자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붙어 있고 명승 거제해금강, 천연기념물 학동팔색조도래지, 도기념물인 가라산봉수대가 인접하고 앞바다는 미FDA지정 한산만보호수역이어서 개발보다는 보존해야할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탑포관광단지 개발예정지 아래 있는 탑포마을과 율포마을 주민들은 마을회의를 열어 관광단지 개발을 반대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마을 입구마다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부산에 본사를 둔 경동건설은 3600억원을 들여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뒷산 일원 323만여㎡(약 98만평)에 골프장(전체 사업부지의 36%인 117만여㎡(약 36만평)에 27홀 규모) , 워터프크, 콘도와 호텔, 복합쇼핑센터 등 복합관광단지 개발을 추진중이다.

2019년까지 관광단지 지구지정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2년 개장할 계획이다.

앞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9일 “거제시는 남부면 탑포 관광단지를 전면 백지화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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