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착수도 못한 채 표류중인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지역주택조합원들이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거제경찰서(서장 김주수)는 지난 7일 검찰(통영지청)에 접수 돼 수사지휘된 장평5지구지역주택조합장 A(47)씨 등 조합관계자 18명에 대한 조합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고소장을 수사과 경제범죄수사1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소장에 기재된 고소 요지는 A씨를 비롯한 조합측이 조합원 189명으로부터 모집한 약 100억원에 달하는 조합비를 편취하거나 착복한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측은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돈은 부지 대금으로 정상 지급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거제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에서는 이미 지난 해 11월께부터 조합 관련 각종 비리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일부 조합비의 사용처 등이 불분명한 혐의를 포착, 조합장 A씨를 비롯한 4명을 일단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한차례 지휘를 건의했으나, 보완수사 지휘를 받아 계속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사안이 비슷한 두 사건을 합철해 수사할지, 아니면 별도 수사할지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지개발방식으로 진행 될 예정이던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거제시 장평동 산70번지 일원94,843㎡의 면적에 공동주택 1192세대를 건립할 목적이었다.

2012년 9월 지역주택조합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근거로 2013년 10월7일 경남도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신청을 거쳐 2014년 2월20일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고시 됐다.

그러나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주와 시행사, 지역주택조합과 도시개발사업조합 간에 부지 매입과 조합비 유용 여부 등을 놓고 상호 진실공방과 함께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던 끝에 사업추진이 중단된 채 3년째 표류 중이다.

또, 용역업체 한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열어 거제시장의 해외출장 경비를 지원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해 고소 등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는 등 큰 파문이 일었다.<수정 7.13. 12:15>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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