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화면>

[3보.7일 11:00] 제5호 태풍 '노루'가 다행히 한반도를 비껴가 크게 안도하는 가운데,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규슈와 시코쿠 인근 6개 현 26만 6천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져 있고, 항공기 173편이 결항 됐다.

일본 방재당국은 앞으로 ‘노루’가 열도를 종단하면서 피해를 낼 것으로 보고 크게 긴장하고 있다.

한편, 태풍 ‘노루’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뒤 17일째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역대 4위의 장수 태풍이다.

[2보. 4일 12:00]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4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서진 중이다.

지난 3일 아침까지 '노루'는 일본지역을 지나는 상층기압골에 이끌리며 서진이 다소 지체됐다.

따라서 북서쪽에서 우리나라 지역으로 남하하는 상층기압골에 빠르게 합류하지 못하고 동쪽으로 방향을 약간 틀어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져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4일에는 다시 30℃ 이상의 고수온역으로 진입하고, 내일(5일)부터는 상층기압골과 합류하는 과정에서 재발달할 것으로 보여, 남해상과 동해상, 일부 해안지역에는 여전히 태풍에 따른 피해가능성이 높다.

3일 오후 7시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효 됐다. 이 풍랑특보는 5일 오후부터 태풍특보로 대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6일 오후부터 남해상과 동해상에서, 8일(화)은 동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고, 너울로 인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각종 시설물 관리와 침수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것을 당부했다.

[1보] 진로가 유동적이던 제5호 태풍 ‘노루’가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주 월요일인 7일께 태풍이 대한해협 통과가 예상 되므로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께 열대저압부로 발생해 21일 태풍으로 발전했다. 태풍 '노루'(NORU)는 발생 단계부터 최근까지 통상의 태풍이 보이는 예상 궤적을 벗어난 이례적인 경로를 거듭해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동진하다가 북서진으로 방향을 바꾼 뒤 다시 전향해서 북동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노루의 초기 경로는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

태풍 ‘노루’는 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2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시간당 13㎞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노루'의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5ｍ로 규모는 소형이지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다.

현재로써는 주말인 5일께부터 제주와 거제지역을 비롯한 남해 동남부 지방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300∼400㎜의 비를 뿌리고 7일께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7일 이후 대한해협 혹은 경남 남해안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지거나 제주도를 지나 전남 해안 상륙 후 내륙을 통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루'가 이 같은 예상경로를 유지할 경우 지난 해 태풍 '차바'처럼 거제를 비롯한 영호남 해안권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적잖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에 미리 농작물 관리와 해수욕장이나 위험 시설물 등 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통해 태풍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태풍 이름 ‘노루’는 우리가 제출한 이름이다. 지난 2000년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한국, 중국, 북한, 일본 등 태풍 영향권 14개국이 각 나라당 10개씩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140개 이름은 5개조로 나눠 국가명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태풍 이름이 지어진다. 우리는 노루를 비롯해 개미, 나리, 장미, 수달,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매미를 제출했다. 북한은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버들, 민들레, 소나무, 봉선화, 날개를 태풍 이름으로 제출했다.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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