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평화의소녀상 건립기념사업회'(대표 황분희)는 지난 14일 제5회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통영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를 위로 방문했다.

올해 100세인 김복득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생존자 가운데 최고령이며 노환으로 몇해 전부터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날 방문에는 황 대표(거제여성회장)를 비롯해 박명옥 거제시의원(전 거제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박광호 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서은옥 거제여성회 사무국장이 동행했다.

김복득 할머니는 2014년 1월 거제평화의소녀상 건립 당시를 회고하며 추진위원이었던 이들 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반갑게 맞이했다. 황 대표 일행은 준비해 간 간식을 할머니와 나눠 먹으며 안부를 묻고 쾌유를 빌었다.

김 할머니는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살아생전 유일한 소원"이라고 말해 왔다.

세계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한 것을 기리기 위해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제정됐다.

김 할머니의 증언 당시 일본 정부는 "위안부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할머니의 증언으로 세계 각국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입을 열고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만행을 규탄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거제시민단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소녀상 건립을 위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2014년 1월 시민 성금 4천여만원을 모아 장승포 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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