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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케이블카, 꺼져가던 불씨 되살리나?…(사)동일삭도 사업권 인수계약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7.10.10 11:57
<학동케이블카 조감도>

지난 2015년 8월 말 기공식 이후 ‘첫 삽’도 뜨지 못한채 사업취소 위기까지 몰렸던 ‘학동케이블카’ 건립사업이 극적으로 새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재추진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달 말 사업시행사인 거제관광개발㈜과 서울 소재 (사)동일삭도 간에 학동케이블카 사업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권 매각대금은 80억원으로, 토지는 거제관광개발 소유인 상하부역사 및 주차장 부지 등 8만여㎡가 포함 된다. 계약 당일 동일삭도는 거제시 계좌에 계약금 8억원을 예치했으며, 1차 중도금은 11월 13일, 잔금은 12월말까지 지급하는 조건이다.

현재 서울대공원 스카이리프트 1, 2호선을 운영 중인 동일삭도는 국내 굴지의 삭도 전문가들의 단체로, 대표를 맡고 있는 이 모(51)씨는 한국삭도협회 회장을 겸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계약은 대표 이 모씨 명의로 이뤄졌으며, 향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동일삭도측은 거제시와 한달 간(1차 중도금 납부 이전까지) 케이블카 일부 노선변경과 함께 하부승강장 주출입구 위치 조정 및 주차장 등 설계 변경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연말까지 잔금을 치르고 내년 초 본격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매매 계약은 사업권 취소 최종 기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시행사인 거제관광개발측은 사업초기 부터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차례 착공 기한 연장으로 급기야 사업권 취소 위기까지 몰렸다.

막판까지 내몰린 거제관광개발측은 지난 2월 세계고령화연구재단이라는 실체가 불명한 단체를 불러들여 기자들을 모아놓고 삼성호텔에서 ‘거제학동케이블카 및 부대시설 5억불 투자확약체결식’을 벌이는 자충수를 둬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거제시도 자금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시행사 선정과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특혜시비’를 무릅쓰고 공동사업자로 참가해 이웃 통영케이블카의 호황만 쫓다 사업까지 망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의회 역시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거제시를 질타했고, 경남도 감사에서는 당초부터 거제관광개발이 대체산림조성비 4억2천만원과 공사이행보증금 84억원을 예치하지 않은 점이 지적되는 등 수차례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이를 보다 못한 거제시가 제3자 매각 중재에 나서 서울의 한 코스닥 상장사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거제관광개발측 일부 주주와 매각 대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또 무산됐다.

시는 결국 지난 7월 말 이후 인허가 취소 절차를 위한 청문회에 착수했고 9월 30일까지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지정하지 못하면 사업권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탓인지 이번 계약에 대해서도 거제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아직 노선 조정 등 일부 협의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새로운 사업자가 국내 삭도(索道)사업 전문가 단체로 지금까지 사업능력은 검증됐다고 본다”며 “ 무엇보다도 사업자가 이번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계약 당일 8억원의 예치금을 낸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기대섞인 반응을 덧붙였다.

거제관광개발측의 한 주주도 “사업권 인수사가 자금력과 경영력을 갖춘 삭도 전문가 그룹이라 믿음이 간다”면서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는데 사업이 살아나서 크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등 일각의 자연훼손 우려와 함께, 추진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학동케이블카 건립사업이 이번 계약으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학동케이블카 건립사업은 당초 520억 원을 들여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 1.93㎞에 8인승 곤돌라 52대를 운행해 연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시작됐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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