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지적 장애 여학생 성폭행 사건(본보 10월 28일자)이 최근 SNS를 통해 크게 확산되면서 새삼 주목 받고 있다. 

3일에는 서울에 있는 종합인터넷신문인 ‘뉴스프리죤’에서 이 사건을 거제발(發)로 보도해 수도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12일 오후쯤 거제시내 한 장소에서 지적장애 3급인 여학생과 술을 마신 중고생 3명이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중 한명은 피해 여학생과 애인 사이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사건 직후 피해 여학생에게 "(성관계에) 합의했다“는 취지의 각서까지 자필로 쓰게 해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여학생 부모의 신고로 이 사건을 인지한 거제경찰서는 업무분장 규칙에 따라 경남지방경찰청에 성폭력수사대에 사건을 인계해 수사 중이다.

한편, 이 사건은 피해자측 부모들과 잘아는 방송PD라고 자신을 소개한 하 모씨가 네이트(NATE) ‘판(FAN)’을 통해 '거제시 여고생 집단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가해자측의 처벌을 호소했다.

하지만, 하 모씨가 피해자측 지인이거나 부모들의 부탁을 받고 해당 글을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피해자의 소속학교와 주거지가 SNS상에 노출되고, 가해자들의 신상과 학교까지 언급되고 있어 2차 피해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와함께 가해자측이 유력자나 배경(?)를 동원해 이번 사건을 축소하거나 처벌을 가볍게 받을수 있도록 힘을 써고 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경찰은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수차 밝혔으나, 일부에서 가해자들의 신상털기에 나서는 등 우려스런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되자 관련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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