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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고발] 밤이면 '유령의 집' 간이 버스정류소도로변 고장난 경광등도 곳곳 방치…제보자 "당국, 어둡고 구석진 곳 더 챙겼으면..."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7.12.14 07:49
<조명이 고장 나 방치되고 있는 사등면 두동마을 간이 버스정류소. 이곳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서 지난 11일 오전 50대 후반 주민이 보행 중 차에 치여 숨졌다>

거제시 관내 국도와 지방도 변에 설치된 간이 버스정류소가 밤이면 승객들이 출입을 꺼리는 '유령의 집'이 되고 있는데도 당국은 관리는커녕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국도와 지방도에 설치된 야간 경광등 역시 곳곳에 고장 나 제 구실을 못한 채 시와 경찰의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본사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거제면과 사등면 국도 및 지방도 일대 야간 간이 버스정류소 실태를 취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사실로 드러났다.

제보자 A씨는 개인 택시기사로 20여년간 운전경력이 있으며 평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당국과 언론에 수시로 유익한 제보를 해 오고 있다.

그는 며칠전 거제면의 한 시골마을에 거주하는 50대(여) 지인으로부터 밤중에 간이 버스정류소에서 봉변을 당할뻔한 얘기를 듣고 택시를 운행하면서 실태를 점검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사 취재결과, 시골지역의 대부분 간이 버스정류소는 주간에 태양광을 축전했다가 야간에 조명이 비추도록 시설 돼 있었으나 상당수가 고장 나 방치 돼 있었다.

따라서 간이 버스정류소 내부는 물론 주변까지 어두워 야간에는 교통사고 위험도 커 사실상 승객들의 대기장소로 부적합해 보였다.

해당 마을 이장들은 "간이 버스정류소에 불이 오지 않는 건 아주 오래됐다"고 이구동성으로 설명했다. 그들은 “거제시에서 간이 정류소를 설치한 지 얼마나 됐는지 잘모르지만 태풍이나 폭우에 고장난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 돼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을 이용하지 않은 일부 간이 정류소는 주변 가로등 불빛이 간이 정류소에 충분히 투광(投光) 되도록 시설 돼 있어 내부가 밝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제보자 A씨는 “요즘같이 밤에 바람 불고 추운 날씨에는 간이 버스정류소가 차를 기다리기 좋은 장소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간 큰 여성들이 그 어두컴컴한 곳을 맘 놓고 들어가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와 경찰에서는 방범 차원에서 무슨 요란한 시책을 홍보하는 것 같던데 왜 이런 건 그들 눈에 안들어 오는지 참으로 이상하다”며 “평소 그들이 시내버스를 탈 일이 없으니 실태를 전혀 모르는게 아니겠느냐”고 힐난했다.

야간 취재과정에서 도로변에 설치된 고정식 경광등도 곳곳에 고장 나 제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국도변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으나 지방도는 상당수 경광등 불빛이 희미하거나 아예 고장나 방치된 곳도 여럿 있었다.

A씨는 “고장난 경광등은 시골 파출소 112순찰차들이 야간 순찰중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조치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이런 지적 보도가 언론에서 나가면 반짝하고 그때 뿐이다. 그러니 즉시 고쳐지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되는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시와 경찰은 언론에 치적 홍보만 열 올릴게 아니라,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어둡고 구석진 곳을 잘 챙기는게 진정으로 시민을 섬기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본사 보도가 나가자, 한 주민은 "며칠 전 어두운 간이 버스정류소에 들어갔다가 개가 갑자기 뛰쳐 나오는 바람에 70대 친척이 넘어져 다친 적이 있다"고 제보해 왔다.

그는 "당국이 도심 쪽에만 관심을 가질 뿐 시골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면서 "자기들이 버스를 이용 안하니까 관심도 없고 이런 실정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며 한시바삐 적절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호소했다.<11:30 수정>

<조명이 고장 나 실내가 캄캄한 사등면 언양마을 간이 버스정류소>
<조명이 고장 나 실내가 캄캄한 사등면 장좌마을 간이 버스정류소>
<조명이 고장나 실내가 캄캄한 사등면 지석마을 간이 버스정류소. 왼쪽 지붕위에있는 게 태양광 축전지판이다>
<지붕위에 태양광 축전지판이 설치 돼 있으나 고장이 나서 무용지물이다>
<자동차 조명만 간간이 비춰지는 어두컴컴한 간이 버스정류소>
<거제면 옥산마을 간이 버스정류소. 이곳은 가로등 불빛이 버스정류소를 비추고 있어 환하게 밝다>
<가로등이 환하게 비추는 거제면 화원마을 버스정류소>
<가로등이 환하게 비추는 시도2호선 귀목정마을 버스 정류소>
<14호 국도변에 고장 나 방치돼 있는 고정식 경광등>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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