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7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과 중형 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한병도 정무수석과 나소열 자치분권 비서관을 차례로 만났다고 경남도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김천∼거제 간 KTX 남부내륙철도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한 수석 등에게 요청했다.

한 대행은 이날 청와대측에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항공·해양플랜트·항노화 산업·남해안 관광정책 등 서부 대개발의 성패가 남부내륙철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또 "BC(비용편익분석) 등 단순 경제 논리로만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민자 적격성 여부를 심사 중인 KTX 남부내륙철도는 길이 191.1㎞로 총 5조 32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현재 4시간 30분 걸리는 거제∼서울은 2시간 30분으로 단축된다.

이와함께, 한 대행은 중형조선소(STX 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컨설팅을 조속히 마무리해 중형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1/4분기 내에 마련해 줄 것도 건의했다.

한 대행은 "금융 논리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과 고용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350만 도민의 여망에 걸맞은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청와대에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청와대 방문을 마친 한 대행은 "우리 도가 목표로 하던 사업들은 거의 모두 얻어냈으나, 마지막 남은 것이 조선산업 정상화와 남부내륙철도"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을 수시로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행은 이날 오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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