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전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에서 강민규(가운데)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사진 출처: 경남스키협회>

한국 청소년 스키 최고 기대주인 강민규(지세포중 2년) 군이 제99회 전국동계체전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월등한 기량을 과시했다.

강 군은 1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에서 43초 3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강 군은 19일 열리는 회전·대회전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3관왕이 기대되고 있다.

강 군은 제산초교 4학년 시절인 제95회 동계체전 회전에서 남자초등부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5학년때는 제96회 동계체전에선 슈퍼대회전, 회전, 대회전, 복합 4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이어 제97회 동계체전에서도 슈퍼대회전 동메달, 회전과 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내 빙상계를 놀라게 하면서 청소년 스키계의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아 왔다.

이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전국의 각 중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으나 강 군은 이를 모두 뿌리치고 고향 거제 지세포 중학교로 진학했다.

이후 강 군은 부모와 당시 지세포중 교장이던 이승열 현 거제교육장 등의 지원 아래 전지 훈련에 열중해 왔다.

강 군은 1학년 때는 고학년들에 밀려 은메달 1개에 그쳤지만, 2학년이 된 지난해부터는 한결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강 군의 이런 활약 덕택에 스키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남 빙상계는 해마다 동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강 군의 탁월한 기량은 빙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현재 일운면 지세포에서 신개념 2세 교육기관 ‘힐사이드 칼리지 잇 ＆ 이야스콜라’를 운영하는 어머니 박혜란씨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걸로 주변에 알려져 있다.

또 각종 대회마다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가 응원하는 등 열성적인 뒷바라지로 소문 난 외할아버지 박문길 씨도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역주하는 강민규 군>

<강민규 군이 할아버지 박문길 관세사와 포즈를 취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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