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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해연·변광용 잇단 기자회견…'각자도생'의 길로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8.01.28 10:15

더불어민주당 변광용(51·왼쪽) 거제지역위원장과 김해연(51·오른쪽) 전 경남도의원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김해연 전 도의원은 지난 26일 각 언론사에 문자를 보내 오는 29일 오전 11시에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내용을 밝힐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다만, "저의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라고 말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이 2013년 1월 도의원 중도사퇴를 불러온 유사퇴폐업소 출입 전력과 지난해 불거진 '조폭 회합 연루'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걸로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를 통해 일부 시민이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전력에 대한 왜곡이나 시장 출마에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할 걸로 보인다.

변광용 위원장 역시 오는 30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거제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지난해까지 주변을 통해 시장 출마를 고민하는 등, 정치적 운신을 간간이 저울질 했지만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신중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그가 사실상 주도해 온 권민호 시장 입당 반대가 좌절되자, 이에 따른 책임을 지고 도당과 지역위 관계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걸로 전해졌다.

한편으로 변 위원장의 이번 '시장 출마' 선회는 당 내부에서조차 흔들리는 입지와 함께, 급변한 정치 지형에 따른 피할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전개될 당 내 역학구도로 보아 내심 기대해 온 다음 총선까지 기다릴 형편이 안된다는 뜻이다.

66년생 동갑내기인 김 전 의원과 변 위원장은 한때 가까운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 해 3월 입당한 김 전 의원은 차기 시장, 변 위원장은 국회의원 출마라는 공조(?)를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다.

이들은 그동안 지역 야권의 열악한 정치 환경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지혜와 처신으로 유력한 정치 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김 전 도의원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의원(재선)과 도의원(재선)을 거치며 탄탄한 정치 행보를 보이다 뜻밖의 암초에 걸려 불운을 겪었다. 또 2년전에는 갑자기 찾아 온 병마와 싸우면서 고생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 6·4지방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재기에 성공, 권민호 현 시장과 겨뤄 3만7973표를 얻어낼 정도의 선전을 벌였다. 이같은 저력은 이번 시장 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그의 행보를 결코 무시할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변 위원장은 2016년 4.13총선에서 김한표 현 국회의원과 의외의 혈전을 벌여 730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그 역시 선거 패배 후 와신상담(臥薪嘗膽) 끝에 척박한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을 맡아 정치적 꿈을 접지 않고 버텨 왔다. 지난 해 위원장 재선에 성공한데 이어, 5·9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며 입지를 굳혀왔다.

그러나 둘은 지난 해 전직 조폭을 자처한 '형님'으로부터 향응·접대 의혹에 함께 연루 돼 심각한 정치적 '내상'을 입고 말았다.

민간인 신분인 이들은 사법적으로 별 탈이 없었지만, 이 사건이 지역정가에 몰고 온 파장은 컸다. 아직도 적나라한 당시 녹음파일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고 시민들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인 이들은 권 시장의 입당 반대 공세를 주도하며 제기했던 온갖 의혹이 도당의 입당 승인에 이어, 최근 끝난 '조폭' 재판으로 당내외적인 공신력도 크게 실추된 건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민심이나 정치의 큰 흐름을 도외시한 채, 결과적으로 권 시장 입당 반대라는 극히 제한적인 이슈에 매몰 돼 그 이후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바람에 지금의 어정쩡한 당의 처지를 자초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둘의 입장이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이런 두 사람이 이번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갈 걸로 보인다.

다만, 난립하는 당 내 후보들과 정상적인 절차(경선)를 거치며 마지막 끈은 놓지 않을지, 아니면 아예 돌아올수 없는 강(탈당)을 건널지는 그들 외 누구도 모른다.

오는 6월 정치 사활이 걸린 그들의 필사적인 생존 경쟁에서 거제시민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려줄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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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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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18-01-30 21:04:49

    배신없는 영원한 거제의 정치인은 바로 변광룡 후보다. 많은 고배를 마시며 우리 거제를 이끌어갈 제목이다. 누구도 따르르수 없는 거제인이다. 한번은 맞겨봐야 할 사람이라 생각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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