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해연(52) 전 경남도의원이 29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거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이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조폭 사건 및 2013년 사건 불기소 ◇변광용 위원장 사퇴 촉구 ◇불공정 경선시 중대 결심 ◇시장출마 공약 등 이었다.

김 전 의원은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지난해 8월 발생한 ‘조폭 회합’ 사건은 무혐의, ‘2013년 유사퇴폐업소 출입’ 사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아 명예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또, 2013년 유사퇴폐업소 출입 사건에 대해서는 경남도의원 활동 당시 자신이 꾸준히 제기했던 모 종합건설사의 부실시공 의혹 등에 대한 ‘보복성 음모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사건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도의원을 사퇴한 후, 2014년 시장 선거에서 야권단일 후보로 출마해 38%를 넘는 지지로 '정치적 사면'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까지 동지였던 변광용 위원장에 대해서는 한껏 날을 세웠다. 그는 “변 위원장은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권 시장이 입당하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해놓고 이제 와서 오히려 시장에 출마 하는 건 명분도 없는 정치적 배신행위”라며 맹비난 했다.

앞서 지난 28일 본사가 보도한대로, 한때 친밀하게 지내며 협업(?)관계를 유지했던 둘은 이로써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이어 '권 시장의 입당해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제 입당이 된 이상 받아들이고 함께 가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짤막하게 답변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앞으로 당이 공정 경선이 아니라 중앙당 전략 공천이나 기타 불공정한 방법으로 진행되면 중대 결심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중대 결심은 탈당"이라고 그는 못 박았다.

이는 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경쟁 후보들을 향해 경고와 함께, 미리 탈당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는 속내로 읽혀진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불공정 경선을 전제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와함께 그는 이번 선거 출마가 마지막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에 당선되면, “저도를 온전히 돌려받고,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조선산업의 새로운 발전방안 모색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진휘재 전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 황일권 계명대 교수, 이오식 도당 시민사회정책개발 특별위원장, 신철수씨 등 지지자 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의원의 기자회견을 신호탄으로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후보들의 기자회견이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30일 오전 11시에는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시장 출마 선언이 같은 장소에서 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김 전 의원의 기자회견문이다.<16:30 수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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