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형사제2부(부장검사 장성훈)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거제시 환경사업소 하수처리과 공무원 조 모(37·전기8급)씨를 지난 달 27일 기소했다.

또 조 씨에게 돈을 건넨 전기공사업체 대표 김 모(42)씨와 다른업자 2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해 함께 재판에 넘겼다.

공무원 조씨는 전기공사업체 대표 김 씨와 또 다른 전기공사업체 대표 박 모(41), 자외선 살균기 제조업체 대표 고 모(38)씨 등 3명으로부터 관급공사 수주 대가 명목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 까지 435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씨가 차명계좌로 돈을 받거나 자신이 구입한 외제차 할부금을 업자들이 대신 내게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오전 공무원 조 씨와 함께, 거제시 도로과 공무원 A(47·전기7급)씨도 업자로  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각각 개인 휴대폰과 업무용 컴퓨터 등을 1시간 가량 압수·수색한 후 조 씨를 곧 바로 체포, 지난 달 11일 구속했다.

도로과 공무원 A씨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업체 대표 김 씨에게 4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이번에 조 씨 등과 함께 기소됐다. 150만 원을 받은 또 다른 7급 공무원 1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거제시 감사부서 관계자는 "최근 소속 공무원 3명의 관련 비위 내용을 검찰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정해진 징계 절차를 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거제경찰서 형사과에서 수사중인 전기공사업체 경리 여직원 횡령사건은 조만간 신병처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전북 남원시청 공무원 양모(50)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남원시청 공무원 2명은 거제시 자외선 살균기 제조업체 대표 고 씨 등으로부터 600만∼800만원씩 돈을 받거나 가짜 서류를 만들어 시 예산 600만원을 타낸 뒤 임의로 쓴 혐의(허위공문서작성·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들 업자들은 회사 자금으로 기프트 카드를 구입한 뒤 구입예산은 직원 복지용으로 회계처리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프트 카드를 직원 복지용으로 쓰지 않고 카드깡 업자를 통해 현금화한 뒤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수정 17:50, 연합뉴스 일부 인용>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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