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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하준명] '분신시도라니...제정신인가' 거제저널 사설 관련
거제저널 | 승인 2018.02.02 20:08

이 글은 권민호 거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놓고 반발하던 민주당원 하준명(사진)씨가 지난 1월 10일자 본사 서영천 대표기자의 『분신 시도라니...제정신인가』 사설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글입니다. 본사는 당시 특정인의 입당 문제를 놓고 분신까지 시도하는 비이성적인 무모성과 함께, 절차적 비민주성, 나아가 그 이후의 엄청난 정치·사회적 파급성을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해 가녀린 촛불로 대통령을 바꾼 민주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방법이 잘못됐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매체를 비롯한 지역일각에서는 만류하고 꾸짖기는커녕, 부추키는 듯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아무리 약자라고해도 그런 방법만이 반대하는 분들이 진정으로 추구한 가치고 정의였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물론, 관점과 다양성의 차이도 인정합니다만, 이 반론처럼 품위와 절제를 갖췄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로지 독자(시민) 여러분들이 판단하실 몫이라는데 깊이 공감합니다. 반론을 보내 준 하준명씨께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 -

'분신시도 제정신인가' 칼럼에 대한 반론

사마천이 궁형(남성 성기능을 제거시키는 형벌)이라는 치욕을 견디며, 글쓰는 자로서 당대의 불의와 치열하게 싸우면서 사기를 통해 지켜가려 한 정신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준엄한 역사의식을 견지한 사마천이었지만 약한 자들이 강자들에게 도저히 저항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암살과 테러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렸던 '자객'에 대하여 강자의 입장에 서서 명분있는 약자들의 극단적인 행동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역사서 사기의 한 구성요소인 '자객열전'으로 기록하여 올곧은 신념과 대의명분을 지켜내려는 후세인들의 전범으로 삼으려 했던 사마천이었습니다.

약자들의 힘겹고 극단적이었던 싸움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뜻을 되새겨 볼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분신시도 제 정신인가’라는 서영천 대표님의 오피니언 글과 저의 기본적인 생각은 대략 일치하나 약간은 차이가 있어 이에 관한 저의 생각을 밝히고자 합니다.

그간 저 하준명 뿐만 아니라, 많은 민주당 당원들과 시민들께서 지역의 적폐라 생각하는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시도에 대해 단순한 반대를 넘어 분노했기 때문에 1인 시위와 성명서 발표, 국회와 청와대 및 중앙당사 방문, 단식, 삭발 투쟁 등 격렬한 입당 반대 투쟁이 수 개월 간 지속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당원들과 시민들의 공분을 더욱 키워왔던 것은 권민호 시장이 촛불시민혁명이 만든 문재인 대통령님까지 이용을 하며 진행해온 입당을 위한 교묘한 언론 플레이였습니다.

당원들과 시민들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양지만 지향하는 권민호 시장의 정치 철새적 행태에 대해 분노하며 싸워왔습니다.

그 과정 중 당원과 시민들을 더욱 좌절케 한 것은 이렇게 문제가 많은 정치 철새이자 지역의 적폐인 권민호 시장을 굳이 입당시키려는 더불어민주당 내의 적폐적 요소가 당원 다수의 의사를 무시한 채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원들과 시민들께서는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온 몸을 던져 싸워왔던 것입니다. 적폐를 청산해야할 주체가 적폐를 받아들이는 일은 시민들께서 도저히 납득하실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역의 적폐 권민호 시장 입당 반대 투쟁은 더불어 민주당내 계파간에 선거의 유불리를 따져 막아내는 시늉이나 하는 그런 가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촛불시민혁명을 지켜내는 절박한 사명이었습니다. 서영천 대표님의 말씀대로 ‘고작 권 시장 입당같은 사소한 일로 분신을 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은 제 정신이 아니라는 말씀’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많은 당원들과 일부 시민들께서 자신의 건강과 때로는 목숨을 담보로 장기간 뙤약볕에서 1인 시위며 단식과 삭발까지 하며 싸워온 진정성까지 경시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여 말씀을 드리자면,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반대를 위하여 분신하여 죽는 것은 서영천 대표님의 말씀대로 제 정신이 아닌 일이 분명히 맞습니다.

그러나 어찌 해볼 힘이 없는 약자들이 기름이라도 끼얹고, 교묘한 적폐와 확인된 내부의 강력한 적폐를 향해 그 분노를 최후로 표출하고 입당을 막아내려 한 것은 ‘제 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저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판단은 시민 각자의 몫으로 남겨드리는 것이 맞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저 하준명의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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