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착수 당시 학동케이블카 조감도. 새 사업자는 일부 공정 부분에 대한 변경절차를 진행 중에 있음>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업취소 위기까지 몰렸던 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시는 학동케이블카 사업자인 거제케이블카㈜와 사업권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돼 내달 6일 오후 동부면 현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성작업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학동케이블카 사업권 인수절차에 들어간 동일삭도(주)측은 최근까지 잔금 72억 원 지급을 마무리하고 법인 명칭을 거제케이블카㈜로 바꿨다.

거제케이블카(주)는 현재 사업자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사업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거제케이블카는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승강장 주차장 면적도 다소 축소하는 등 일부 사업을 변경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될 경우 사업비도 당초 예상 보다 150억원 정도가 늘어난 600억원을 상회 할 것으로 보이고, 준공 시기도 2019년 하반기로 늦춰지게 됐다.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새 사업자의 의지는 확고하며, 지금까지 사업권 인수절차 과정에서 보여 준 신뢰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만큼, 이번에는 보다 심혈을 기울여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업지 주변 환경훼손 우려와 함께, 지심도 해상케이블카 사업 등에 따른 중복투자 우려에 대한 지적은 앞으로 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한편, 학동케이블카 건립사업은 당초 520억 원을 들여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 1.93㎞에 8인승 곤돌라 52대를 운행해 연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시행자인 거제관광개발(주)의 자금 조달 능력 부족으로 수차례 좌초 위기 끝에 삭도건설 분야 국내 굴지를 자랑하는 동일삭도(주)측이 사업권 인수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사업 재개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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