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 사는 한 20대가 가상화폐를 보내지 않으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편지 70여 통을 보냈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서장 최익수)는 "15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전자지갑으로 송금하지 않으면 가족 중 한 명을 살해하겠다"며 서울시내 아파트 70여세대에 무작위로 편지를 보내 협박한 A(29)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며, A씨는 인터넷에서 서울시내 대형 아파트 주소를 수집한 뒤 ‘세대주’를 수신인으로 해 협박 편지를 보냈다.

협박 편지를 받은 20명의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진주시의 한 우체통에서 편지를 발송했다는 점을 확인, 탐문 수사와 CCTV 추적 수사 끝에 거제시 모 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서울 시내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부유할 것이라고 생각해 용돈을 벌기 위해 협박편지를 보냈다고 진술하고, 과거 몇차례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수익은 보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가상 화폐를 이용한 신종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만큼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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