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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등록 예비후보 면면을 보니...안팍에서 “글쎄”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8.03.04 07:15
<이미지 출처= Daum 백과사전>

지난 2일부터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거제시선관위(위원장 이명철 거제시법원장)에는 지난 2일 하룻새 거제시장 4명, 경남도의원 5명, 거제시의원 20명 등 모두 30여 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아직 각 당에서 일부 신청자에 대해 출마자격 심사가 진행중이고, 법적으로 선거운동이 보장된 현직 의원들과 무소속 일부가 등록하지 않았지만 출마 예정자의 절반 이상이 등록한 걸로 보인다.

그동안 ‘설’만 떠돌다 실제 등록을 통해 예비후보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면서 각 당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는 걸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지난 달 더불어민주당 소속 모 시장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에서 “깃발만 꽂으면 승리"라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지난해 거제지역의 5·9대선 투표 결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이나, 현실은 전혀 딴 판이다.

막상 등록을 끝낸 도·시의원 후보들 중에 현직 의원을 포함해 3∼4명을 제외하고는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 후보에 견주어 인지도나 경쟁력 측면에서 크게 뒤지거나, 안정감을 주지 못하다는 게 당 밖의 일반적인 평가다.

당 내부에서조차 고만고만한 후보들을 내세워 본선에 나가면 승리를 장담키 어렵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는 중앙권력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단 한번도 거제지역의 권력교체가 없다보니 극심한 인물난에다, 너도나도 집권당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나서면서 빚어진 웃지못할 현실로 풀이된다.

물론, 내달 초중순께로 예상되는 경선 직전까지 선거운동을 통해 각 후보의 능력이나 여론의 추이가 어느 정도 드러나면 자연스럽게 일부가 걸러지거나, 자진 포기 등으로 상황이 다소 변화될 수 있다는 데 일단의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당 안팎의 공감이 힘을 얻을 경우, 일정 시점에는 도당 차원에서 강제 조정에 나서거나, 본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특정 지역구의 합종연횡을 통한 단일화 시도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한 운영위원은 “앞으로 한달 정도 시간이 있긴 하지만 당 일부에서 그런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지난해 대선 이후 곧 바로 조직을 추스르고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어야 했는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입당 문제에 지나치게 당력을 소모하다 입당승인 이후의 어정쩡한 태도와 함께, 조직력을 다잡고 끌어올려야 할 위치에 있는 집행부가 되레 선거에 나서면서 초래된 혼란과 분열 역시 아쉽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는 최근 한 원로 당원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해 중앙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고민은 또 있다. 지난 해 8월 조폭 출신 60대의 ‘유람선 로비설’ 폭로 당시 소속 유력인사들이 연루 돼 한동안 지탄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처벌은 받지 않았으나, 상당한 도덕적 비난과 함께 아직도 당시 녹취파일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등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줄곧 권민호 시장의 입당 문제를 놓고 당 일각에서 강경 일변도로 치달으면서 빚어진 일련의 사태도 “당론에 따른다”는 입당 승인 이후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 오랜 야당생활을 해 온 한 원로는 “대선에서 겨우 번 걸 다 까먹은 셈이야. 준비가 안돼 있다보니 정권교체에 도취 돼 벌어진 자충수지. 안타깝지만 그냥 보고 있어. 늙은이가 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라고 탄식했다.

지난 1년새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 거제당협도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고민이 역력하다. 그나마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을 이끌다보니 위계질서와 조직력은 살아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터 당협측의 제의를 받고 꾸준히 복당을 시도해 온 시장 출마예정자가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끝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는 소식이다.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만약 현실화될 경우 지지층 잠식은 불 보듯 뻔하다.

여기에다 변화된 선거 환경에 맞춰 조직력을 집중해야 할 시점임에도 일부 후보자측은 당 조직과 따로 움직이고 있다는 불만도 핵심 당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

이와함께, 벌써부터 공천을 놓고 특정인사 ‘내정설’에 이어 ‘탈당설’까지 뒤섞여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돌고 있다.

한 당원은 "마치 아마추어 같다. 선거를 혼자 하겠다는 건지,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는 건지  도저히 종 잡을 수 없다"며 "가뜩이나 불리한 상황에 이러다 잘못하면 공멸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으로 일부 예비후보나 등록 움직임을 보이는 출마 예정자 중에는 평소 지역에서 지탄받거나 몰지각한 행동으로 민의를 대변할 자격이 없는 수준의 인사도 끼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당협 관계자는 “그런 지적이 있는 걸 안다. 일단 출마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후보자의 자유니까 말릴 수는 없고 나중에 경선을 통해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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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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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도 2018-03-04 10:07:39

    입당을 원하는사람에게 공정하게 기회를 주어 공천경쟁을 벌이게 해야지..비리없는 정치인이 어딨노,,아주 한사람을 대놓고 밀어줄려고 하는 불행당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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