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다 지난 달 20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해연(52) 전 경남도의원이 문상모 시장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선언 했다.

김 전 의원은 지지자 50여명과 함께 11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 이후 뜻을 같이 한 동지들과 숱한 고민을 하며 거제의 미래, 경남의 미래를 바로 세울 적임자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버리고, 시장 출마자 모두를 상대로 오로지 일 잘할 수 있는 능력과 인물 됨됨이와 경쟁력만 보고 문상모 후보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 후보는 서울시의회에서 충분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중앙당 인맥 또한 두텁다”면서 “위기의 거제호를 가장 잘 이끌 구원투수로 문상모 후보가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기대를 걸었던 많은 분들께 비록 실망을 드렸지만, 저의 선택이 시민을 위하고, 거제 미래를 위한 길이므로 저와 뜻을 같이 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기자 질의응답에서 ‘시장 후보들을 모두 만나보았다는 데 느낌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거제시장은 정치인이라기 보다 행정가이다. 1200명 공무원들을 관리하고 다스려야 하는데 행정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한 자리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문 후보를 선택했다)”고 답변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문상모 후보가 오늘 배석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문상모 후보는 아직 모르고 있다. 사전에 특별히 조율한 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오늘 지지선언에) 참여하는 지지자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저와 함께 입당한 권리당원이 1500명 정도 된다. 그러기 때문에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제(10일) 문상모,장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변광용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오늘 선언이 그 연장선 인가‘라고 한 기자가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당연하다. 저가 도당 공관위에 갔을 때 저 보고 (공관위원들이) 조폭사건에 대해 물었다”면서 “저는 크게 문제될 게 없었다. 저는 돈을 받아 그 자리에서 돌려줬지만 변광용 후보는 보름이나 넘게 갖고 있다 돌려준 줄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범죄성립에 어떤 영향이 있느냐. 이런 부분은 경찰에서 다시 수사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광용 후보에 비해 공관위 심사가 불공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불공정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돈을 받았다 바로 돌려줬다. 그런데 보름이나 가지고 있다 돌려준 변 후보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며 “다만, 변 후보가 어려운 가운데 거제지역위원장을 맡아 한 7년 고생한 게 참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3년 사퇴배경이 된 사건 때문에 공관위 심사에서 탈락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전혀 아니다. 그건 이번 심사에서 묻지도 않았고 해당사항도 아니다”면서 “저는 불출마를 선언했지 중간에 잘린 것처럼 소문난 건 잘못됐다.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의 지지선언에는 더불어민주당 배윤기 제2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 이태열 시의원 가 선거구 예비후보, 김현조 나 선거구 예비후보, 안석봉 다 선거구 예비후보 등 출마자 4명이 배석했다.

이로써 지난 10일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거제시 전체 출마자 28명의 절반인 14명이 변광용 후보 사퇴요구 대열에 합류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의 기자회견문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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