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칠천도연륙교 교각 하단부에서 창원해경 관계자들이 투신 추정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2보 4.23.08:00] 하청면 칠천연륙교 투신 추정 사건을 수사중인 창원해양경찰서는 지난 22일에 이어, 23일에도 투신 추정장소 부근 해상을 수색 중이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지난 22일 신고 접수 후 연안구조정 1척과 민간자율구조선, 수상구조대 등을 투입해 인근 해상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해경관계자는 "23일에도 연안구조정과 수상구조대원이 인근 해상을 계속 수색할 방침"이라며 "다만, 다리에 CCTV가 없다보니 진짜 투신을 한 건지, 아니면 누군가 장난을 친 건지 도무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렇다고 수색을 포기할 수도 없지 않느냐. 참 곤혹스러운 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보 4.22.09:37] 거제시 하청면 칠천연륙교에서 사람이 투신한 것으로 추정 돼 경찰과 해경이 합동수색을 벌이고 있다.

창원해양경찰서와 거제경찰서 및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45분께 칠천연륙교 칠천도 쪽 마지막 교각 부근에서 270mm가량의 남자신발 한켤레와 양말을 가지런히 벗어놓은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해경은 투신 추정지점을 중심으로 1차 수색을 폈으나 시신은 물론, 투신의 단서가 될만한 유류품을 찾지 못했다.

22일 아침부터 칠천연륙교 하단부와 수중은 창원해경측에서 맡고, 연륙교 주변 육상은 거제경찰서 형사대와 112타격대가 맡아 계속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교각에 CCTV가 없다보니 정확히 누가 언제쯤 투신했는지 전혀 확인이 안되고 있다. 누군가 장난을 치거나, 투신으로 위장한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시 하청면 실전리와 어온리(칠천도)를 연결하는 길이 455ｍ, 폭 11ｍ의 2차선 칠천연륙교는 사업비 210억원을 들여 1996년 12월 착공해 2000년 1월 1일 개통했다. 이 다리는 수면에서 교각 상단까지 높이가 20m 내외에 달한다.

개통 이후 종종 투신자살 사건과 함께, 2006년 4월에는 20대 가정주부가 내연남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후 시신을 이곳에 던져 버리기도 했다. 또 2014년 10월에는 대형철판을 싣고 가던 15톤 트레일러가 난간을 뚫고 해상으로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칠천도 주민들은 준공한지 20년이 다 돼가는 허술한 다리 난간시설을 보강하고, CCTV등을 설치해 통행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 왔다. 하지만 관리당국인 시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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