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울산의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1억10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거제 옥포에서 붙잡힌 40대 강도범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정재우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울산과 거제지역 조선협력업체에서 실직한 A씨는 지난 1월 18일 울산 동구 방어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출근하던 직원을 흉기로 위협,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1억1000만원을 강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거제시 옥포동의 한 모텔에 투숙했으나 도주 경로를 추적한 울산지방청과 거제경찰서의 공조로 범행 6시간 반 만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출금과 자녀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가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 피해 금액이 많다는 점에서 죄가 무겁다"며 "단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가 선처를 바라는 점 등도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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