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

선박엔진을 고출력으로 불법 변경한 거제지역 유람선 선주 등 15명이 해경에 무더기 적발됐다.

남해해양경찰청(청장 유춘열 치안감) 수사정보과 광역수사팀은 선박 엔진 출력을 불법 변경한 유람선 선주 A(59)씨 등 총 15명을 선박안전법 및 어선법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거제지역의 유람선 선주단체 대표 A씨는 선박엔진 수입판매사의 대표 B(49)씨 등 3명과 공모해 2015년부터 지난 1월까지 3년여 동안 100톤급 유람선(승객정원 170명) 7척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엔진출력을 500마력(368kw)으로 시운전 검사를 받은 후, 엔진 전자제어장치(ECU:Electric control unit)의 출력 프로그램을 조작, 연속최대출력을 750마력(552kw)으로 높이는 방법으로 불법 개조했다.

해경은 A씨와 공모자들이 선박 엔진의 일정출력 이상이 될 경우, 유람선사에서 고용해야 할 직원의 해기사 자격기준이 더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더 높은 속력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또, B씨와 C(36)씨 등은 울산지역 연근해어선 선주 D(55)씨와 공모해 어선 정부지원사업인 '노후엔진 대체사업'에서 D씨로 하여금 엔진 출력을 낮춰 보조금을 신청하게 했다.

이들은 D씨가 사업자로 선정된 후 낮은 출력으로 엔진 검사를 받고, 공장 출고 전 별도의 검사 없이 엔진출력을 높이는 수법으로 지난해 정부지원 보조금 약 1억 1000만원 가량을 부정수급토록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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