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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바다와 같다'…거제 민주당, 겸손·분발해야
거제저널 | 승인 2018.06.18 14:21

6·13 지방선거가 몰고 온 거제지역 정치 태풍은 엄청났다. 선거제도가 시작된 이래 중앙정권이 바뀌어도 거제는 보수의 텃밭처럼 여간해서 끄덕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완전히 디비졌다.

지난해까지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원 출마자 단 한명을 제외하고 시장, 도의원 3명, 시의원 10명(비례1명 포함)이 당선되면서 거제의 권력지형을 바꿔버렸다.

반면, 한국당은 거제시장과 도의원 3명을 비롯해 거제시의원을 무려 10명이나 대량 공천했지만, 겨우 시의원 3명만 살아남는 쓰라린 참패를 맛봤다.

한국당의 참패 이유를 굳이 들자면, 그들은 시민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노력 보다 탄핵과 정권교체의 바람이 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설마’하며 과거 자신들이 해왔던 정치적 잣대로 민심을 저울질하다 스스로 참사를 자초(自招)했다.

그들은 중앙당 벽면에 ‘우리도 그러다 망했다’는 현수막만 걸어 놓았을뿐, 정작 왜 망했는지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나 쇄신의 기본인 인적청산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번 선거 승리는 거제가 단순히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떠나, 한국당이 해 온 기존 정치에 밑바닥 민심이 얼마나 염증을 느끼고 분노해 왔는지 짐작이 간다.

다만, 민주당의 압승은 촛불집회가 촉발한 박근혜 정권의 몰락과 함께 한국당에 대한 2차 탄핵의 성격이 짙고, 평화를 갈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폐청산을 무조건 찬성하거나 민주당이 좋아서 찍은게 아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이 너무 못하고 꼴보기 싫어서 1번을 찍었다“는 말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이는 민주당도 민심을 거스르면 언제든 외면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겸손해야 한다. 민심은 바다와 같다. 바다는 거대한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단번에 침몰시킬 수도 있다.

권력 교체의 자만심에 빠져 거들먹거리고, 또 다시 시민과 언론을 가르치려 든다면 거제 민주당의 승리는 여기까지 뿐이다.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자와 도·시의원 당선인들은 이제부터 '다 죽은 거제'를 어떻게 살릴 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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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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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18-06-19 16:58:05

    정말 거제에서는 보기 드물고 누구에게라도 한번 보라고 말할수 있는 사실입니다. 최고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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