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거제지역은 낮 기온이 33.2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최고를 보였다. 이는 1972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6월 기온으로 2005년 6월24일 33.5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영남지방은 서해상에 정체하고 있는 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맑은 날씨에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합천 36.5도, 양산 36.5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올랐다.

한편, 기상당국은 24일 오후 5시 현재 장마전선은 동중국해부터 일본 남쪽 해상까지 위치하고 있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제주도 부근으로 서서히 북상해 25일 밤부터 제주도에 장맛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후 26일 새벽에는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고, 26일 오후에는 장마전선의 북상에 따라 거제지역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27일 다시 남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영남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27일 새벽~28일 새벽까지는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해 지리산을 포함한 경남서부지역에서는 28일까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당국은 거제지역 총 예상강수량이 150mm 내외의 많는 비가 내릴 걸로 예보했다. 또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산사태,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번 장마는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폭이 좁아 지역 간 강수량의 차가 매우 크고,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오락가락하면서 장마전선이 남부와 중부를 반복적으로 오르내릴 걸로 예상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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