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소장 이수식)는 지난 10일 몽돌 2개와 함께 삐뚤삐뚤 영어와 한글로 쓰여진 편지가 담긴 소포를 받았다. 

편지를 보낸 이는 미국 뉴저지에 사는 아이린(여, 13세)이라는 어린이였다.

외할머니가 전해온 사연에 따르면, 아이린은 여름방학을 맞아 부산 외할머니 댁에 다니러 왔다가 학동 몽돌해변의 옥빛몽돌을 신기해 하며 기념품으로 2개를 가져갔다.

이를 알게 된 아이린의 어머니가 이 돌이 만들어지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그리고 몽돌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듣려 줬고, 아이는 몽돌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놔야겠다고 생각하고 편지와 함께 몽돌이 담긴 상자를 보냈다고 한다.

동부사무소 이재성 해양자원과장은 “학동 몽돌은 자연적, 인위적 요인으로 해마다 줄고 있어 마을주민들과 공단이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이 어린이의  마음이 공원관리자들에게 몽돌자원의 소중함과 보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몽돌 돌려주기 캠페인과 홍보를 강화하는 등 보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동 몽돌해변은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에 위치한 자갈해빈(beach)으로 폭 30~50m, 길이 2㎞의 우리나라 최대 자갈해빈 중 한 곳이다. 파도에 의해 자갈이 굴러가는 소리는 환경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정해져 있다.

흑진주 같은 몽돌로 형성된 이색적인 경관과 국립공원으로 지정 돼 경관이 잘 보호되고 있어 매년 백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고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핵심지역이다.

한편,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 소식을 듣고 몽돌을 지키고 보존하려는 아이린의 마음에 감사의 뜻으로 편지를 보낸다. 편지는 몽돌이·몽순이 인형, 유자효차 등 지역특산품과 함께 31일 보낼 예정이다.

다음은 변 시장의 답례 편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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