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화물차 운전기사가 적재물에 깔려 사망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현장근로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 5분께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물트럭에 싣고 온 전기실 배전반용 판넬을 내리기 위해 고정장치(벨트)를 풀던 운전기사 김 모(56·고성군)씨가 쏟아진 판넬에 머리를 강하게 충격 당해 현장에서 즉사했다.

판넬은 이날 새벽 경기도 김포 제조공장에서 화물트럭 3대에 나눠 싣고 사고 직전 공사현장에 도착했으며, 1개당 무게가 800kg으로 트럭 한대에 모두 11장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현장 조사 결과, 김씨 자신이 운전해 온 트럭 적재함에 실린 판넬이 느슨한 고정장치 때문에 차량 이동 과정에 뒷쪽으로 많이 밀려나 있는 상태에서 고정장치(벨트)를 푸는 순간 그대로 김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시신은 인근 대우병원을 거쳐 유족과 동료들의 애도속에 그가 사는 곳인 고성군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안치 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공사현장 안전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수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