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양식장 주변 해상에 황토를 살포하는 장면: 거제시 제공>

[2보. 8.14일 13:30]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유해성 적조마저 기를 못 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남해군 미조면 마안도~경남 거제시 지심도 해역의 적조주의보를 13일 오후 해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이 해역에 올해 첫 주의보를 발령한 지 20일 만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자체 조사와 지자체 예찰 결과, 지난 9일 이후 5일 동안 경남 연안에서 적조 생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당분간 적조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보. 16:15]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가 달궈지면서 전국 연안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급증하는 가운데, 거제해역에도 적조 비상이 걸렸다.

이날 현재 적조주의보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염포에서 거제시 지심도 해상까지 광범위하게 확산, 발령돼 있다.

앞서, 도내 전 해역은 수온이 27℃∼29℃의 고수온 상태가 장기간 유지됨에 따라 지난 9일 오후 3시를 기해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31일에는 도내 전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고수온, 해류, 바람의 영향으로 지난 5일부터 적조는 약간 소강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 신고된 어류폐사는 39건에 26만 85마리, 피해액은 4억 6800백만 원으로 확인됐으며, 통영시 산양면의 2건에 2만 5000마리(8200만 원)는 적조로 인한 폐사로 원인이 확정됐다.

나머지 37건에 23만 5085마리(3억 8600만 원)에 대해서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폐사 원인을 분석중에 있다.

이중에는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해상 가두리와 둔덕면 연안 양식장에서 폐사한 우럭과 쥐치 21만 마리도 포함 돼 있어 분석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전망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동부, 둔덕 연안 양식장에서 폐사된 우럭과 쥐치는 400∼600g의 성어로 폐사된 어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해 놓고 있다”고 밝혀 폭염에 지친 양식어민들과 당국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경남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과 적조현상에 따른 양식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대책반장을 도 해양수산국장으로 격상, 시군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섰다.

강덕출 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수산생물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산소공급기 가동과 사료급이 중단, 그물 길이 조절 등 피해최소화를 위한 자기어장 지키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적조현상은 토양이나 하천·바다의 부영양화로 해수 플랑크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적색계통의 색을 띠는 현상을 말하는데 해마다 주로 여름철 고수온과 함께 발생해 양식어장을 황폐화 시킨다.

적조는 강렬한 태양열로 물 표면의 온도가 상승한 경우, 폭우나 장마 등으로 담수가 유입되어 유무기질이 크게 증가한 경우, 물이 흐르지 못해 혼합이 저하된 경우, 그리고 도시의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 등이 원인이다.

적조가 발생하면 물속 산소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어패류가 질식하거나, 독성을 가진 플랑크톤에 의해 폐사하기도 해 어업에 큰 타격을 주고, 간혹 오염된 어패류 취식으로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

<적조특보발령해역도 : 국립수산과학원>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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