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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하반기 친환경 LNG선 수주로 일감절벽 뚫는다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8.08.19 10:22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인도한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적용 LNG운반선의 운항 모습>

지난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을 제외 하고는 2015, 2016년의 수주절벽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가 실적으로 드러났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1.4% 떨어진 1조3466억원, 영업손실도 100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337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대우조선해양은 올 2분기 매출 2조3257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을 올려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영업이익은 6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062억원으로 83.6%나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조선업의 경우 수주한 선박이 통상 2~3년 이후 매출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글로벌 조선시황 악화에 따른 수주 감소가 본격적인 일감 부족 현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선박건조 비용의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의 인상 등 여러 크고 작은 요인이 맞물려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오로지 일감 확보만이 살길이라는 절박함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선 빅3'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주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부문의 수주는 전무해 아쉬움을 남겼다.

통상적으로 여름휴가 시즌이 지나 본격적인 선박 발주가 이뤄지는 만큼,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하반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주목하는 건 '조선 빅3'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부문이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3%p 낮출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주사들이 선박연료인 벙커C유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탈황설비를 장착하거나 열효율이 높은 LNG추진선으로 대체해야 하므로 대량 발주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매우 반길 일이다.

노후화된 선박을 보유한 선사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선박 발주를 늦출 경우 2020년 시행되는 환경 규제를 못 맞출 수도 있다. 최근 '조선 빅3'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에서 LNG선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포트는, 환경 규제에 맞춘 LNG 발전분야 수요와 선박용 연료 사용 증가로 올해 37척을 포함해 향후 5년 간 총 194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국내 조선업계는 각 사가 건조한 LNG선, 부유식 LNG생산·저장설비 기술력 등을 최대한 홍보하면서 수주 활동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럽 지역 선주사인Celsius Tankers로부터 18만㎥급 LNG선 2척에 옵션 2척을 포함해 최대 4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의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와 함께 공기윤활시스템(SAVER Air),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를 장착해 친환경 규제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MSC社로부터 수주한 23,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세계최초로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해 선박 마찰저항 저감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료 절감이 어렵다는 컨테이너선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LNG선 분야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척의 LNG운반선 및 LNG-FSRU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수주량도 12척에 달할 정도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고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인 FRS®를 적용한 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데 이어,  최근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인 MRS®-F를 적용한 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에 따라 재액화시스템 전 분야의 기술을 완성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자체 개발한 LNG운반선 재액화시스템, 화물창, 연료공급시스템 등 LNG운반선 통합 솔루션을 시장에 내놨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 자리를 굳혔다"면서 "하반기에는 올해 목표한 일감 확보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조선 빅3' 등 국내 조선업계가 녹록치 않은 환경속에서도 글로벌 선박 발주량 증가와 선가(船價) 상승 등에 힘입어, 축적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LNG선 등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나간다면 조선 불황의 파고를 거뜬히 헤쳐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모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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