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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내 친구가 왜 죽어야 되나요"
거제저널 | 승인 2018.09.06 15:52
<이 군이 앉아있던 책상 위에 친구들이 갖다 둔 조화와 손 편지 등이 놓여 있다. 사진= 거제인터넷방송 조형록 기자>

지난 4일 오후 고현터미널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돌진사고로 숨진 이 모(15)군의 모교인 하청중학교에도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이날 친구들은 이 군의 자리에 조화(弔花)를 놓아둔 채 수업을 들었고, 선생님들은 검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채 피지도 못하고 떠난 이 군을 함께 애도했다.

이 군이 친구들과 엊그제까지 함께 지냈던 교실에는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슬퍼하는 학생들의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이 군이 밝은 모습으로 앉아있던 책상 위에는 친구들이 놓아 둔 인형과 손 편지, 과자 등이 놓여있었다.

학생들은 연신 "슬퍼요. 우리 친구가 왜 죽어야 해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라며 고개를 저으면서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이 군과 가장 친했다는 김 모 군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평소 방과 후 자신의 집에서 이 군과 함께 시간을 자주 보냈는데 그날은 학원 가느라 이 군을 혼자 보내 사고를 당했다며 자책했다.

같은 반 친구들은 평소 이 군은 힘들지만 밝은 친구로 기억했다. 춤도 잘 추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 군은 이렇게 친한 친구들 때문에 지난해 어려운 가정사로 거제면의 한 중학교로 전학을 갔다가 친구들이 그리워 올해 초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당초 교사와 학생들은 6일 오전 10시 이 군의 시신이 장례식도 치르지 않고 화장된다는 소식을 듣고 운구차가 학교를 거쳐가도록 부탁해 별도로 애도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6일 오전 거제시와 이 군을 보호하던 시설의 노력으로 백병원에 빈소가 차려지게 됐다는 소식에 이들은 오후 2시 30분쯤 수업을 단축하고 장례식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군의 빈소에는 담임교사와 친한 친구 몇몇이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이 군의 시신은 7일 오전 발인을 거쳐 통영화장장에서 화장 후 거제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거제시와 거제경찰서, 거제시의회 및 시내버스 업체 등은 5일 오후 4시 사고현장에서 모여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방지턱 높이 상승, 데크범퍼(카스토퍼)설치, 차량 주차 라인에 방지턱 구축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이를 지켜본 한 60대 시민은 "저게 바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저기있는 사람들은 평소 시내버스를 이용하지 않으니까 여기가 얼마나 위험하고 형편이 안좋은지 모른다"며 혀를 찼다.<거제인터넷방송 인용>

<5일 오후 고현버스터미널에서 거제시, 거제경찰서, 거제시의회 및 버스업체 관계자들이 사고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거제인터넷방송 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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