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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삶에도 시민의식은 살아 있다…거제시, 교통사고 전반적 감소 추세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8.09.19 14:09

조선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거제시. 힘들고 팍팍한 일상 속에서도 거제시민들의 안전 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역사회 지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는 지난 18일 오후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분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5년간 교통사망사고 분석과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대책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경찰은 보고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유형, 차종, 월별, 시간대, 연령 등을 촘촘하게 분석해 공개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 34명에서 2014년 26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15년에는 1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어 2016년 26명, 지난해에는 21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걸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 8월말까지 5명이 교통사고로 숨져 지난해 같은 기간 12명에 비해 42% 감소했다.

교통사고 유형을 보면 차: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전체 사망자 21명 중 9명(43%)이 차에 치인 보행자였다. 지난 8월말까지 사망한 5명 중에도 보행자가 3명이었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 교통사고도 5년간 한해 평균 3.4명이 사망했는데 지난해는 1명으로 줄었다. 이륜차 운행이 많은 조선소 및 협력업체, 음식점 등에 대한 경찰의 지속적인 안전모 착용 등 계도와 홍보가 일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지난 5년간 교통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동절기(11월,12월,1월)와 여름철인 8월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4개 달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연간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상회(上廻)할 정도로 집중 돼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하절기인 8월에는 휴가철 교통량 증가와 함께, 동절기는 밤이 길고 두텁고 어두운 색깔의 옷을 많이 입어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둔하고 시인성(視認性:모양이나 색이 눈에 쉽게 띄는 성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2013년 발생/부상 통계를 보면 2013년 1224건/1783명, 2014년 1301건/1934명으로 다소 늘었다. 그러나 2016년 들어 1116건/1611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는 1011건/1481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556건/7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0건/938명에 비해 상당 폭 감소했다.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2013년 187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29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모두 94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79명이 부상을 입을 정도로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 8월말 현재 음주 교통사고는 47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을 입었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67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2명이 부상을 당한데 비하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음주운전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8월말 현재 거제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7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1명에 비해 대폭(62%) 줄어들었다.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이는 최근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과 함께, 거제시민들의 의식 변화에도 일정한 영향을 끼친 결과로 풀이된다.

사회학자들은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지역에서 범죄 발생율 증가와 함께 각종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으로 진단한다. 거제시민들이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차량을 이용한 활동성이 위축된 점을 일부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교통사고 감소 추세는 일단 긍정적인 시민 의식 변화의 한 지표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앞으로 거제시와 협조해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사고다발 장소와 시간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소중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중 서장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비교할 때 그 나라 국민들의 교통법규나 질서 등 안전 의식이 그 기준 중의 하나”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교통사고의 전반적인 감소 추세는 우리 거제시민들의 안전 의식이 날로 향상되는 반가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강 서장은 또 “교통정책은 규제와 홍보를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며 “ 앞으로 신호등 한곳, 횡단보도 한곳이라도 거제시민들의 편리함은 물론, 안전성이 반드시 확보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중 서장를 비롯해 교통부서 경찰관계자, 거제시 교통행정과장 및 도로과장, 도로교통공단, 거제시학원연합회, 녹색어머니회, 교통질서확립추진위원회, 지역언론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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