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는 전 거제시의회의장 2명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A(63·가스판매업)씨를 21일 오후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2년간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의혹을 조선일보 등에 삽지(속칭 찌라시)를 끼워 구독자들에게 배달되게 하거나, 허위의 사실을 휴대폰 문자로 지인들에게 전송하는 방법으로 수십차례 걸쳐 거제시의회의장을 지낸 B(63), C(63)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와함께, 자신의 동생인 D(51)씨가 B씨 법인 대표이사 명의를 빌려준 대가로 2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B씨측을 협박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동생인 D씨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나, 피해자 B씨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A씨 구속영장에는 "재범의 우려가 높고 지역사회에 미친 파장이 크다"는 이유가 구속 사유로 기재된 걸로 전해졌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전 거제시의회의장 C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받고 있다. 두사람은 친구지간으로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는 걸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전직 거제시장인 E씨에 대한 사이버상 명예훼손(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기소 단계에 있는 걸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통영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에서 A씨는 변호인을 대동해 적극 변소(辯訴) 했으나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 돼 거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한편, A씨는 오는 28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으로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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