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창녕에서 열린 제19회 경남도지사기 동호인 축구대회에 참가한 60대 거제시 선수가 경기 도중 숨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날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4시20분 부터 창녕군 부곡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창원시 60대'팀과 '거제시 60대' 팀의 경기 도중 후반전 10여분이 지나 '거제시 60대' 팀 소속인 김 모(64)씨가 상대편 진영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경기에 임한 선수나 심판은 김씨가 상대편 선수와의 몸싸움 없이 혼자 서 있던 중 쓰러진 걸로 전했다. 김씨는 전반전에서도 별다른 이상없이 경기를 뛴 걸로 알려졌다.

축구협회측은 즉시 쓰러진 김씨를 경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앰블런스를 이용해 심폐소생을 시술하면서 창녕읍 한성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김씨는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신고를 받은 창녕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변사사건의 경위를 조사한 뒤 타살 혐의점 등이 없어 일반변사 사건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처리했다.

김씨 유족과 동호회 관계자들은 30일 오전 1시께 김씨의 시신을 거제 대우병원 영안실로 이송해 안치하고 빈소를 마련했다.

숨진 김씨는 고교 및 대학시절과 거제의 대형 조선소 근무 당시에도 축구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건강했으며, 평소 지병도 없었고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다.

경남축구협회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해  29일 경기에서 승리해 30일 경기를 앞두고 있는 팀들과 상의한 뒤 대회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축구협회와 창녕군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18개 시‧군의 6개부(청년부, 장년부, 노장부, 실버부, 황금부, 여성부) 동호인 축구팀이 출전했으며, 거제시여성축구단이 여성부 우승을 차지했다.

<제19회 경남도지사기 동호인 축구대회 경기 장면 : 창녕군청 제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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