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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짧지만 강했다!…거제시, 여차방파제 20m 유실 등 물적피해 15억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8.10.07 14:13
<태풍 '콩레이'로 20m 가량이 유실된 남부면 여차 방파제. 이 방파제는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도 일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방파제는 대한해협으로 바로 연결되는 해상 언저리에 위치해 있어 평소에도 거센 파도로 잦은 유실 피해가 발생한다. 따라서 앞으로 항구적인 보강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짧지만 강했다. 다행히 거제지역 곳곳을 할퀴었지만 그다지 큰 피해 없이 지나가 거제시를 비롯한 각 기관의 안전 및 방재담당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태풍 피해가 그나마 줄어든 건 짧게 머물렀고, 해안지역이 많은 지형 특성상 물때가 간조시간대였다는 점이다. 또 그동안 몇 번의 태풍 피해 등을 겪으면서 상습침수 등 피해지역에 대한 거제시의 사전방재 대책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10월 5일 거제지역을 강타했던 태풍 ‘차바’는 오전 일찍부터 거제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일부 해안지역은 만조시간대와 겹쳐 117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냈다.

하지만, '콩레이'는 6일 오전 9시 40분 통영시 북쪽에 상륙했으나 태풍의 가장 근접한 오른쪽에 위치한 거제지역에 약 40∼50분간 머물다 빠르게 지나갔다.

물론, 콩레이가 남해안에 근접하면서 오전 8시를 전후해 거제지역 곳곳에 초속 25m 강풍과 집중호우가 쏟아져 일부 피해도 발생했다.

그러나 통영시 북단에 상륙한 시점부터는 머문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보니 많은 피해를 몰고오는 전형적인 가을 태풍임에도 피해가 비교적 적었다는 게 방재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거제시재난대책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상황을 보면 인적 피해는 없고, 남부면 여차방파제 유실 등으로 약 15억원 상당의 물적 피해가 발생한 걸로 공식 집계됐다.

6일 오전 6시30분 상문동 푸르지오아파트(1164세대) 단지에 누전으로 추정되는 정전사고가 발생했으나 한전 거제지사에서 30분만에 긴급복구를 완료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께 남부면 여차방파제 약20m가 거센 파도에 유실돼 약 12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피해로 집계됐다. 길이가 100m가량인 여차방파제는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일부 유실돼 지난해까지 보강공사를 마쳤으나 또다시 피해를 입어 항구적인 방재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3년간 약200억원을 투입해 상습침수 예방을 위한 우수저류시설 사업이 예정된 일운면 회진마을과 해안도로는 가벼운 침수 정도에 그쳤다. 시는 만약의 침수피해에 대비해 회진마을회관 임시비상주거시설을 미리 확보하고 구호 물자등을 비치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집중호우시마다 역류 등으로 침수 피해를 겪었던 고현천 주변과 수월, 해명마을 등도 이번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이 크게 안도했다.

콩레이가 접근하던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강풍으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던 거가대교는 태풍이 잦아들던 정오를 기점으로 양방향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이밖에 거제시재난대책본부에 접수된 기타 피해로는 경미한 도로침수 2건, 가로등을 비롯한 경미한 시설물 파손 20개소, 폐기물소각시설 판넬 파손 등 공공시설물 피해 7건 등이었다.

이날 거제시에서 자체 집계한 지역별 강수량은 사등면이 115mm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누적 강수량도 121mm로 나타났다. 시간당 강수량 역시 최고 18.6mm(오전 7∼8시 기준)로 집계했다. 거제시는 본청을 비롯해 일선 13개 면‧동 주민센터 옥상 등지에 자체 강수량 측정 장비를 두고 있다.

이같은 거제시의 집계는 기상청 발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이 6일 오후 5시 30분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거제지역 강수량은 173.0mm로, 전날(5일) 내린 56.5mm와 합산해 229.5mm라고 공식 발표됐다.

시간당 강수량도 기상청은 한때 27∼30mm 근접한 걸로 발표해 거제시 집계와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에서 운용하는 기상관측장비는 장평동, 능포동 양지암, 장목면 장목리, 일운면 서이말등대, 남부면 명사 등 모두 5곳에 설치돼 있다.

본사는 지난해부터 강수량 측정에 대한 기상청 공식집계와 거제시 자체 집계상의 편차가 너무 커므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줄곧 지적해 왔다.

시 관계자들은 나름대로 어려움을 주장하나, 시민들이나 언론은 기상청 공식집계를 인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거제시는 기상청과 강수량 측정 편차를 줄이는 방안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5일로 예정됐던 시민의 날 행사까지 취소한 거제시는 변광용 시장을 비롯한 각급 간부들이 지난 4일부터 직접 관내 각종 대형사업장을 돌며 태풍에 대비한 사전점검을 마쳤다.

이어, 거제시재난대책본부(본부장 박명균 부시장)를 중심으로 6일 새벽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전 직원의 절반인 약 520여명의 직원이 각 부서에서 비상대기 하는 등 일사불란한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거제소방서도 이날 갯바위에 고립된 낚시꾼을 해경과 함께 귀가시킨 인명구조 1건을 비롯해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배수지원 14회, 각종 안전조치 78회 등 긴급구조 활동에 나섰다.

거제경찰서 역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으나 태풍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별다른 피해가 없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한 전국 피해규모는 7일 오후 1시 현재 사망 2명·실종 1명, 이재민 281세대 470명, 주택 1326개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된 걸로 공식 집계됐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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