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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 5개월째 선박수주 세계 1위…업황 회복세 '뚜렷'대우조선해양, 선박 수주잔량 세계 1위 탈환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8.10.11 08:47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좌로부터>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수주시장에서 지난 5월 이후 다섯달째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달 모두 32억63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28척(163만2361CGT)을 수주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은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7척(35만4557CGT), 일본은 9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20척(35만2935CGT)을 각각 수주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수주 규모도 189억8700만달러(212척, 950만3139CGT)를 기록해 중국 116억7700만 달러(307척, 651만919CGT), 일본 36억8400만달러(111척, 243만4193CGT)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한국이 수주 경쟁에서 중국과 일본에 크게 앞선 이유는 최근 현대상선이 발주한 20척의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2만3000TEU급 12척, 1만5000TEU급 8척)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에 이어, 한국은 주력 수주시장인 LNG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분야에서도 수주 목표를 착착 채워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5척을 수주했다. LNG선 12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5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으로 46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올해 목표치 73억달러의 63%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선 1척을 약 2001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40척을 수주했다. LNG선 10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14척, 특수선 3척으로 47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 82억 달러의 57%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129척 중 LNG선은 16척을 수주하며 총 104억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수주목표인 132억달러의 79%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3년 200척, 139억달러의 실적을 올린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한편, 글로벌 수주잔량은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이 50만CGT, 일본이 6만CGT 감소한 반면, 한국은 133만CGT 증가한 2037만CGT를 기록하며 2017년 1월 2073만CGT 이후 1년 9개월만에 2000만CGT를 넘어 섰다.

그러나 국가별 총 수주잔량은 중국 2790만CGT(36%)로 1위를 유지했고, 이어 한국 2037만CGT(26%), 일본 1351만CGT(17%) 순이었다.

국내 '조선 빅3'의 지난 4일 기준 1만5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은 모두 35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13척으로 가장 많은 컨테이너선 일감을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1척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수주잔량 3위를 기록했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한달 만에 1위에 올라선 것은 현대상선으로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일감 7척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상선으로부터 같은 크기의 5척의 컨테이너선 일감을 확보했지만 현대중공업과 같은 2위에 머물렀다.

가스선과 유조선 수주잔량도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았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수주잔량은 대우조선해양이 27척, 현대중공업이 24척, 삼성중공업이 8척 순으로 나타났다.

LNG선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이 39척으로 삼성중공업(19척)과 현대중공업(16척)보다 월등히 많은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함께 LNG선 및 VLCC는 이들 대형 조선소가 수주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박으로 꼽힌다. 워낙 고가의 선종인데다 오랜기간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선가(船價) 상승도 국내 조선업 상승세에 기여했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 129포인트에서 1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 보다 150만 달러 상승한 91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과 LNG선은 지난달과 가격 변동없이 각각 1억1400만 달러와 1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세계 수주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과 기술력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수주잔량이 크게 늘면서 앞으로 일감 걱정에서 한시름 놓고, 업황 회복의 기대감까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이 추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발주량이나 한국 수주량 모두 조선업이 장기 불황에 빠져들기 이전인 2011년~2015년 당시에 견주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업황 회복 조짐은 뚜렷하지만 회복 '속도'는 아직 더딘 셈이다. 특히 신규 수주가 실제로 생산(일감과 매출)으로 이어지는 데는 약 1~3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잘 버텨내야 할 전망이다.<수정 10.11일>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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