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행된 제18대 노조위원장 선거는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어 1, 2위를 한 이재성(새물결)·신상기(현민투) 후보 간 양자 대결로 12일 결선 투표를 치러게 됐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18대 노조위원장 후보에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약칭 새물결)' 이재성, '현장중심 민주노동자 투쟁위(현민투)' 신상기, '실천하는 현장 노동자연대(현장연대)' 신승훈, ’대우조선노조민주화 추진위(노민추)' 김동화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투표에는 노조원 5875명 중 5497명이 참가해 93.57%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기권은 378명(6.43%)이었다.

최종 투표 결과 기호1번 새물결 이재성 후보가 1316표(23.94%), 기호2번 현민투 신상기 후보가 2120표(38.57%), 기호3번 현장연대 신승훈 후보가 1106표(20.12%), 기호4번 노민추 김동화 후보가 925표(16.83%)를 각각 득표했다. 무효표는 30표(0.54%)였다.

하지만 어느 후보도 과반인 2749표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 2위를 차지한 새물결 이재성 후보와 현민투 신상기 후보가 12일 결선투표를 통해 차기 노조위원장을 가리게 됐다.

일반적으로 대우조선해양 현장조직 중 현민투를 가장 강경한 단체로 인식하고 있다. 새물결은 기존에 있던 '노동조합개혁을 위한 노동자연대(노개연)' 대신 새로 등장한 단체로 알려졌다.  

사측에서는 어느 조직 출신이 차기 노조위원장에 당선되느냐 여부에 따라 올해 임단협은 물론, 향후 노사관계 설정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걸로 보고 12일 최종 결선 투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선거는 전국금속노동조합 10기 대우조선해양지회장 선출을 겸하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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