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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숙인 때려 숨지게 한 20대 구속, 온갖 소문 '횡행'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8.10.26 12:19

거제에서 노숙하던 50대 후반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는 지난 5일 A(20·거제시)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현장 주변 주민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40분께 거제시 고현동 (구)미남크루즈 선착장 부근 신오교 다리 밑에서 노숙하던 여성 B(58)씨를 별다른 이유도 없이 주먹과 발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현장에서 A씨로부터 집중 폭행당해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도중, 5시간 후인 이날 오전 8시께 뇌경막하 출혈 등으로 숨졌다.

A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B씨의 다리를 잡고 끌고 가는 걸 목격한 행인 3명에게 제압당해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목격자의 증언과 경찰 수사결과 A씨는 당시 이미 20여분간 폭행당해 거의 실신하다시피 한 피해자 B씨가 살기위해 기어가자 발을 잡아당겨 질질 끌거나, 머리 부위를 발로 계속 걷어차는 등 잔인하게 폭행한 걸로 드러났다.

피해자 B씨는 키가 작고 초등학생 수준의 왜소한 체형을 가져 건장한 A씨의 무자비한 폭행을 얼마 견디지 못하고 기절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死因)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 법의(法醫) 주도로 부검을 한 결과,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무수한 폭행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수사관계자들조차 놀랐던 걸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작 A씨는 "만취상태로 당시 일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걸로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저녁부터 중곡동에서 일행들과 어울려 밤새 술을 마시고 헤어진 후 혼자 걸어가다 노숙하던 피해자 B씨와 마주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피해자의 하의가 벗겨진 게 "추행이나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대해 경찰은 "사실이 아니다. CCTV를 통해 피해자를 폭행 후 끌고가는 와중에 벗겨진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 입대를 한달여 앞두고 있었던 가해자 A씨는 지난 5일 통영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대부분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1일 통영지청으로 구속 송치됐다.

숨진 B씨는 평소 눈에 띄는 특이한 화장을 하고 거리를 배회한 탓에 고현시장 상인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게는 꽤 알려진 인물이다.

B씨의 장례는 부산에 사는 언니 등 가족들의 주도로 쓸쓸하게 치러진 걸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을 경찰이 공개하지 않고 언론보도가 없었던 탓인지, 온갖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SNS 등을 통해 지역에 퍼지고 있다.

"2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가 피시방 알바 20대 남성 2명"이라거나, "숨진 B씨가 여장 남자였다" "경찰이 늑장 출동해 사람이 죽었다”는 등 여러 억측들이 나돌고 있다는 것.

거제저널 취재결과 이 같은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 역시 사건 직후 즉시 수사에 착수해 CCTV 등 관련증거를 통해 A씨 단독 범행임을 확인하고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형법 제259조(상해치사) ①사람의 신체를 상해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개정 1995. 12. 29.>

②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에 대하여 전항의 죄를 범한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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