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 아래 검정색 상의에 모자를 쓴 범인 A씨가 도망하고 있고 뒤쪽에서 B씨 등 2명이 쫓아오는 장면의 CCTV화면>

야밤에 손님을 가장해 까페에 들어가 혼자있는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강취하려던 50대 범인이 주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거제경찰서 형사과는 지난 20일 밤 9시21분께 거제시 장평동 모 까페에서 20대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요구하려다 미수에 그친 A(56)씨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인수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범행장소를 물색하다 까페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피해자 혼자 있는 걸 보고 미리 소지한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여기는 CCTV가 있다"고 고함을 지르면서 강하게 저항하자 A씨는 곧 바로 도주했다. 피해 여주인은 A씨가 주점 밖으로 나가자 즉시 112에 신고했다.

이때 인근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던 행인 B(22)씨 일행이 피해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주변을 살피던 도중, 마침 A씨가 주점에서 나와 뛰어가는 걸 목격했다.

이어 '잡아라'는 고함소리를 듣고 B씨 일행은 150여미터를 뒤쫓아가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과도)는 주점을 나오면서 버린 상태였다.

A씨는 피해자의 112신고를 받고 곧 바로 현장에 도착한 장평지구대 경찰관에게 신병이 인계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2010년에도 강도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출소한 이후 3년전부터 별다른 직업없이 지역 일대를 배회해 온 걸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붙잡은 B씨 일행 2명과 이를 도운 주민 1명에 대해 범죄 신고보상금 지급과 함께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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