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국비 5조원 시대를 열었다.  

8일 정부의 새해 예산안 국회 통과에 따라 경남도는 사상 처음으로 국비 5조 41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4조 5666억원보다 4744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내년도 정부예산이 대내외 경제여건에 따라 9.5% 증액 편성된 데 비해, 경남도는 이보다 높은 10.4%가 증액된 국고예산을 확보해 도정의 4개년 계획 및 공약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각 분야별 예산에는 거제시에서 추진중인 사업 일부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 거제 자연생태테마파크 14억원과 국가시행사업인 거제~마산 간 국도건설 578억원 등이 확보 됐다. 또 거제·통영이 포함된 위기대응지역 기업비즈니스센터 운영비 16억원도 눈에 띤다. 

특히 김경수 도지사 1호 공약인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사업은 국토교통부 예산인 철도기본계획 수립 총액사업비가 80억원 증액 돼 예비타당성 면제를 통해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될 경우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기초연금 8798억원, 아동수당 1467억원, 의료급여 4789억원, 생계급여 2473억원, 주거급여 905억원 등 소외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복지예산도 대거 확보됐다.

그동안 경남도는 연초부터 ‘국고예산 확보 특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해 중앙부처,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300여 차례 이상을 방문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해왔다. 

특히 김경수 도지사는 7월 25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예산실장, 예산총괄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주요 실·국장들에게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어 예산실 내 21개부서와 재정관리국 내 6개부서 등 27개 부서를 일일이 찾아 인사하고 경남도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와함께, 지난 9월에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당정협의회,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정책협의회를 가졌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중앙당과는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해 국비 확보를 위해 협조를 요청 했다.  

지난달 5일에는 국회에서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가 참석한 예산협의회를 가져 경남의 발전을 위해 보수와 진보, 여야가 따로 없다는 협치의 장을 열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과 더불어, 국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도 여야 교섭단체 3당 간사,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적 공조체계를 구축, 당초 정부예산에 미반영된 '위기대응지역 기업비즈니스센터 운영 16억원' 등 7개 사업에서 461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내년에 새롭게 추진되는 신규 사업도 대거 반영됐다. 거제가 포함된 '남해안 오션뷰 명소화 사업' 5억원 등 6개 사업에서 모두 153억원 등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금 경남은 내년 상반기까지가 우리가 넘어야 할 고비, 보릿고개인데 역대 최대의 국비 확보 성과로 위기의 경남이 다시 새롭게 바뀌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내년 초 조기에 예산을 투입해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러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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