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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호칭도 평등하게…시댁만 존칭 사용 '없앤다'국립국어원, 가족 호칭 양성평등 담은 '건강가정 기본계획' 발표
거제저널 | 승인 2019.01.23 14:00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부부 양쪽 가족의 호칭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자 정부가 대안을 내놨다.

여성가족부는 23일 가족 호칭 양성평등을 담은 2019년 건강가정 기본계획(2016~2020) 시행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2년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표준 언어 예절'은 남편 동생은 '도련님, 아가씨'로, 아내 동생은 '처남, 처제'로 부르도록 규정했다. 그런데 남편 집안의 호칭만 존칭이다. 이렇게 관습처럼 써오던 가족 간 호칭에는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부터 국립국어원·국민권익위원회와 가족 호칭 개선을 협의해왔다. 국립국어원은 '사회적 소통을 위한 언어 정책'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가족호칭 정비안'을 마련했다.

국립국어원의 정비안에 따르면, 부모는 양가 구분없이 '아버님, 어머님'으로 통일한다. 또 친밀하게 부를 경우 양가 부모 구분 없이 '님'을 생략하고 '아버지, 어머니'로 부를 수 있다. 다만 '장인어른, 장모님' 등 기존에 사용해오던 호칭도 유지한다. 지금은 시부모는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고, 처부모는 '장인어른, 아버님' '장모님, 어머님'으로 부른다.

시댁-처가 명칭도 바뀐다. 남편의 집만 높여 부른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시댁-처가댁 또는 시가-처가 등 대칭이 되도록 바꾸는 방안을 제시됐다. 배우자의 손아래 동기는 기존에는 남편 쪽은 '도련님, 아가씨', 아내 쪽은 '처남, 처제'로 불렀지만, 앞으로는 'oo(이름) 씨, 동생(님)' 등으로 부른다. 국어원은 이와 함께 '처남님, 처제님'도 대안으로 제안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박철우 안양대 국문학과 교수는 "국가가 주도로 어떤 호칭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선택은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열어두면 자연스러운 호칭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숙자 여가부 가족정책과장은 "공청회·토론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5월 중 개선 권고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거제저널>

<도표=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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