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중임에도 자신이 일했던 주점 등지에서 현금 등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또 구속됐다.

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는 지난해 12월 중순께부터 이번달 초순께 까지 거제시 아주동 일대 주점과 외국인 전용 술집 6곳에 침입해 현금 등 130여만원 상당을 훔친 A(25‧거제시)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25일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주점종업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A씨는 주점영업이 끝난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에 미리 준비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다음 드라이버 등으로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한 후 범행한 걸로 드러났다.

A씨가 금품을 턴 6곳 중 자신이 종업원으로 잠시 일했던 2곳도 포함돼 있다.

A씨 범행이 꼬리가 잡힌 건 경찰의 집요한 추적에 의해서였다. 형사2팀 소속 형사들은 피해주점 일대 CCTV 등을 통해 범행시간대 이동한 모든 통행인의 동선을 연결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3일 집에 머물고 있는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과거 모 대형조선소 협력업체와 주점 등지에서 종업원으로 잠시 일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별다른 직업이 없어 생활고 때문에 범행한 걸로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2년 전에도 이번과 같은 절도범죄로 구속돼 집행유예기간 중임에도 또 다시 범행하는 등 죄질이 나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통영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 돼 거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