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 전경>

노래주점에서 40대 2명과 다투던 20대의 손가락 마디 살점과 손톱 절반가량이 뜯겨나가는 상해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2시께 거제시 장승포로에 있는 한 노래주점 계산대에서 A씨(27‧울산)가 술값을 계산하다 마주친 B씨(47‧서울) 등 일행 2명과 시비가 붙었다.

사건 당시 술을 마신 A씨는 계산대에서 마주친 B씨에게 '아무개를 아느냐'고 물었으나 B씨가 '모른다'고 하면서 시비가 돼 싸움으로 번졌고, 옆에 있던 B씨 일행 C(47)씨까지 3명이 한데 서로 엉켜붙어 난장판이 됐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입으로 A씨의 좌측 엄지손가락 첫마디 부위를 강하게 물어뜯어 손톱 절반과 살점이 뜯겨나가는 심한 상해를 입었다는 것.

A씨는 부상 부위 통증 등으로 한때 실신하기도 했으며, 백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상대방인 B씨와 C씨도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고 인근 대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서로 폭행해 상처를 입힌 걸로 보고 현장에 있던 주점 업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거제저널은 이번 사건을 직접 취재한 결과 일부 언론보도가 사실관계와 상당부분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언론은 B씨가 시비를 걸어 먼저 A씨를 박치기 폭행한 걸로 보도했으나,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정반대로 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경찰은 사건당시 현장 상황을 주점업주 등이 목격했기 때문에 앞으로 수사를 거쳐 명확히 결정짓겠다는 방침이다.

또 저항하는 과정에서 B씨가 A씨 손가락을 물어뜯어 손톱의 1/2정도와 살점이 일부 뜯겨나갔으나 '절단' 됐다는 표현은 맞지 않았다. 경찰이 병원측에 확인결과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뼈 절단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경찰관계자는 "전화로 묻는 기자에게 손가락 끝마디 손톱과 살점이 뜯겨나갔다고 말했다"면서 "접합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손가락이 뼈와 함께 절단됐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보도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죄명 역시 '상해죄'에 해당됨에도 첫 보도에서 '특수상해' 등이라고 보도하자, 다른 언론도 정확한 취재도 없이 그대로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A씨측에서는 27일 오후 3시께 거제저널에 다친 피해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메일로 보내 "정확히 보도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진에는 외견상 뼈 골절 등 정확한 피해정도가 확인되지 않으나, A씨의 왼쪽 엄지손가락 첫 마디 살점과 손톱의 1/2 정도가 뜯겨나갈 정도로 상처가 깊어 보였다.

A씨측은 메일을 통해 "절단된 손가락은 어딨는지, 경찰은 왜 찾지 못했는지, 업주는 왜 숨기듯이 대답했는지 그것이 의문"이라며 "굵은 엄지손가락 두마디 중 마디의 절반 이상이 잘렸는데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3시30분 수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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